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블리즈컨 2019 WoW 심층 분석 패널 요약

블리즈컨 2019 WoW 심층 분석 패널 요약

새 소식 패널에서는 게임 디렉터인 이언 해지코스타스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여덟 번째 확장팩 어둠땅에 관한 간략한 정보를 소개했습니다. 심층 분석 패널에서는 선임 게임 디자이너 폴 큐빗, 수석 전투 디자이너 브라이언 홀린카와 수석 디자이너 케빈 마틴스가 다음 확장팩부터 도입되는 다양한 시스템과 변동 사항에 관해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어둠땅의 성약의 단

어둠땅에서는 고대부터 존속해 온 힘센 성약의 단이 다스리는 네 가지 새 지역을 통과하며 퀘스트를 완수해야 합니다. 최고 레벨인 60 레벨에 도달하면 이러한 성약의 단 중 하나에 합류하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사후 세계를 계속해서 탐험하며 이 광활한 세상 속에 숨겨진 수많은 수수께끼를 해결하고 모험에 도전하게 됩니다.

  • 키리안: 승천의 보루의 주민으로, 인류를 너그럽게 포용하는 천사와 같은 존재이며 조직에 충실히 봉사하며 살아갑니다.
  • 강령군주: 시체, 군대의 수장과 첩자 등으로 구성된 강령군주 성약의 단은 말드락서스에 삽니다. 이들이 어둠땅을 수호하는 군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 나이트 페이: 자연의 수호자인 나이트 페이는 몽환숲을 지키며 삶과 죽음의 순환의 고리를 따라 생명을 지녔던 존재들을 이끌어줍니다. 반인반신인 세나리우스가 대격변 시절의 굴곡진 사연을 극복하고 아제로스로 돌아올 수 있게 도운 것이 바로 이들입니다.
  • 벤티르: 오만의 영지에 사는 흡혈귀 벤티르는 쓸모없는 영혼을 벌하는 징벌자로 심판관이 이쪽으로 보낸 죄 많은 영혼의 교화를 맡고 있습니다.

성약의 단을 선택할 때가 오면 다방면으로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성약의 단을 선택하고 나면 그 단의 성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테니 그 부분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선택한 성약의 단에 따라 승천의 보루의 눈부시게 화려한 회당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말드락서스 성소의 언데드 영주 기념비 아래로 드리운 그늘 아래서 지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몽환숲의 황혼 녘 어스름에 감싸인 작은 빈터에 자리 잡은 나이트 페이의 성소나 오만의 영지에 있는 고딕 양식의 성채인 벤티르 성소가 마음에 들지도 모릅니다.


성약의 단 능력

또한 각 성약의 단에 들어가면 어떤 능력을 손에 넣을 수 있는지도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이런 능력 중 첫 번째는 직업, 종족이나 전문화와 관계없이 성약의 단과 계약했다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은 어둠땅의 세상을 흥미로운 방법으로 둘러볼 수 있게 해주고, 굳이 싸울 필요 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각 성약의 단마다 현재 준비된 능력을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약의 단

능력 이름

시전 시간/사거리/재사용 대기시간

툴팁

키리안

해방

시전 시간 1초
재사용 대기시간 1분

순수한 령 상태로 녹아 이동 속도가 300%로 증가하고 낙하 속도는 감소하며 4초간 전방으로 추진력을 얻습니다.

적이 나를 감지하는 반경을 대폭 줄여줍니다.

나이트 페이

영혼의 형태

즉시 시전
재사용 대기시간 1분 30초

영혼 여우로 변신합니다. 이동 속도가 30% 증가하고 적이 나를 보더라도 무시하게 해줍니다. 10초간 지속되며, 휴식 공간에서는 능력 시전을 취소할 때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강령군주

육신 초월

즉시 시전
재사용 대기시간 3분

20초간 육신에서 영혼을 분리합니다. 영혼은 눈에 보이지 않고 대상으로 선택할 수도 없지만, 육신은 계속해서 취약한 상태로 남아 있게 됩니다.

이 효과는 몸에서 60미터 이상 멀어지면 금방 끝납니다. 육신 초월이 끝나거나 취소되면 몸과 영혼이 다시 하나로 합쳐집니다.

벤티르

칠흑의 문

사거리 40m

시전 시간 2초
재사용 대기시간 2분

그림자 속을 지나 목표한 위치에 나타납니다.

키리안의 능력이 있으면 짧은 시간 동안 무척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고, 내 주변의 위협 반경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현명하게 사용하면 단기간에 먼 거리를 가볍게 돌아다니는 데 아주 유용합니다.

나이트 페이의 능력인 영혼의 형태의 경우 10초간 이동 속도가 빨라지고 적이 나를 보더라도 무시하게 해줍니다. 또한 휴식 공간에서는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성약의 단 성소에서 영혼 여우 모양을 하고 느긋하게 쉬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면 고민해볼 만합니다. 성약의 단 대장정을 진행하면서 반짝나비나 룬 사슴과 같은 형태로 사용자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강령군주 능력인 육신 초월은 육신에서 분리되지만, 뒤에 남은 육신은 공격에 고스란히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즉 육신이 죽으면 영혼도 함께 죽게 됩니다. 이 능력을 이용하면 적의 눈에 띄지 않고 몰래 적을 지나쳐 육신을 영혼 쪽으로 끌어와서 부딪힐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벤티르 능력인 칠흑의 문을 사용하면 선택한 목적지로 순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능력은 본질적으로 한 곳의 그림자에서 다른 곳에 있는 그림자로 건너뛰는 것입니다.

성약의 단에서 제공하는 두 번째 능력은 직업별로 각기 다른 강력한 전투 능력입니다. 이 능력은 힘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현재 준비 중인 마법사 능력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약의 단

능력 이름

마나 비용/시전 시간/사거리/재사용 대기시간

툴팁

키리안

광휘의 불꽃

마나 2,000
시전 시간 1.3초
사거리 40m
재사용 대기시간 30초

눈부신 불꽃을 불러내 즉시 4,854 비전 피해를 주며, 이에 더해 8초에 걸쳐 1,892 피해를 줍니다.
 

광휘의 불꽃의 영향을 받은 대상을 상대로 계속 공격하면 다음 4번의 직접적인 공격에 25%의 추가 피해가 더해지므로 총 100%의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강령군주

감염의 화살

사거리 40m
시전 시간 2초
재사용 대기시간 1분 30초

대상으로 삼은 적에게 5,000 암흑 피해를 입힙니다. 이후 8초간 단일 대상 주문을 이 효과에 당한 적에게 시전하면 인접한 적들에게도 전염이 퍼져나가 3,000의 암흑 피해를 줍니다.

나이트 페이

힘의 전환
 

사거리 15m
정신집중
재사용 대기시간 45초

발아래의 지면에서 3초간 힘을 끌어다 쓰고 지속 시간 동안 근처의 적에게 5,500의 자연 피해를 줍니다. 1초 집중할 때마다 15초 동안 5% 가속을 늘려줍니다.

벤티르

고통의 거울

사거리 40m
시전 시간 2초
재사용 대기시간 2분

마법으로 거울을 3개 불러와 공격 대상으로 노리는 적 주변을 6초간 빙글빙글 돌게 만듭니다. 적이 능력이나 주문을 시전하면 스스로 7,000 암흑 피해를 입고 1.5초간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키리안 능력인 광휘의 불꽃은 지속 피해를 주는 공격입니다. 이 능력을 쓰고 다음에 시전하는 네 번의 주문의 공격력을 높여주어 적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강력한 조합을 구성하는 데 유리합니다.

강령군주 능력인 감염의 화살은 즉각적인 피해를 주며, 잠시 동안은 단일 대상 주문의 힘을 키워주어 대상 주변의 적에게 암흑 피해를 퍼뜨립니다.

나이트 페이 능력은 적에게 피해를 주는 동시에 나에게는 가속 강화 효과를 주어 오랫동안 집중할수록 능력이 더 강해집니다.

벤티르 능력인 고통의 거울의 경우 적을 약화하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 적이 주문을 시전하거나 능력을 쓰려 할 때마다 적의 발을 땅에 묶어두고 피해를 입게 만듭니다.


영혼 결속이란?

어둠땅에서는 두 영혼이 어떤 의식을 통해 서로 하나로 묶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연인 관계인 두 사람, 친구 사이에서 행하기도 하고 동맹군끼리 더 큰 힘을 얻기 위해 감수하는 단계일 때도 있습니다. 최고 레벨을 달성하고 성약의 단에 들어가면 자신의 영혼을 그곳의 여러 강력한 존재 중 하나와 결속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영혼 결속을 맺으면 동맹으로부터 새로운 능력을 배울 수 있는데, 그런 능력 중에는 나의 직업으로는 보통 접하기 어려운 것도 있습니다.

벤티르 영혼 결속의 예를 몇 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미친 공작 테오타르
오만 - 현재 생명력이 나보다 낮은 대상으로 치명타 및 극대화 적중률이 5% 증가합니다.

안개칼날 낫지아
비껴가는 기교 - 무기막기 확률이 6% 증가합니다. 평소에 이 기술을 쓸 줄 몰랐다면 낫지아가 무기막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새로 얻은 영혼 결속 능력을 활용하면서 여정을 이어나가다 보면 이곳 사람들의 사연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고 새로운 단계의 능력을 획득하게 됩니다. 또한 영혼 결속 능력 사양을 어둠땅을 모험하면서 얻은 전도체와 맞춰 사용자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즉 특성을 바꾸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영혼 결속을 바꿔 가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모험하는 동안 때에 따라 가장 유리한 결속을 골라 쓸 수 있게 됩니다.

성약자에게 주어지는 혜택

특정 성약의 단에 합류하면 테마 방어구와 무기를 손에 넣게 되고, 평범한 망토 대신 배낭 모양의 아이템을 착용하고 다닐 수 있으며 강화 가능한 탈것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각 성약의 단마다 고유한 다른 혜택도 얻어 모험에 유리하게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령군주의 일원이 되면 나만의 맞춤 제작한 누더기골렘을 만드는 능력이 생깁니다.

최고 레벨이 되면 내 편으로 선택한 성약의 단에만 주어지는 고유한 대장정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각 성약의 단에 주어지는 각종 혜택을 꼼꼼히 비교하고 고민한 뒤에도 선택할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이 길이 아닌 것 같다 싶으면 얼마든지 다른 것으로 바꿔도 되지만, 그러려면 꽤 수고가 들기 때문입니다.


성약의 단 방어구 세트


키리안 등 장식


레벨 올리기의 미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플레이어는 15년간 쌓인, 수천 시간에 상당하는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한 캐릭터로 레벨을 올리면서 접하게 될 가능성과 선택지가 너무 많은 나머지 여러 확장팩을 서로 연결하는 서사를 따라가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확장팩 스토리를 따라왔는지에 따라 오그리마에 도착했을 때 만나게 되는 족장이 서로 달라지는 등 몇 가지 신경 쓰이는 단절된 스토리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레벨을 올리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최신 콘텐츠부터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려는 신규 플레이어에게 방해가 됩니다. 레벨에 범위를 지정한 것으로 이 방면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지만, 개발팀 입장에서는 레벨 올리기 시스템에 본격적인 대규모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작업 중입니다. 목표는 WoW 확장팩 스토리를 플레이하기 쉽게 느껴지게 하면서도  플레이어가 친구들과 최신 콘텐츠를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하는 데 있습니다. 레벨을 올릴 때마다 새로운 주문이나 능력을 얻거나 이미 보유한 능력의 등급을 올리거나, 새 탈것을 손에 넣거나 여타의 혜택이 주어지는 등 매번 의미 있고 보람 있는 경험이 되었으면 합니다.


레벨 올리기 업데이트

어둠땅에서 좀 더 순조로운 레벨 올리기 환경을 만들기 위해 플레이어 레벨은 1~60으로 조정되고 새로운 상한은 60 레벨로 정해집니다. 레벨 올리기 환경을 이처럼 새로운 범위로 조정하면서 레벨 올리기 속도를 개선하고 각 레벨이 진정으로 의미 있는 성과로 느껴지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경험치 막대가 채워질 때마다 캐릭터에게 필요한 새로운 것을 잠금 해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조치로 레벨 올리기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플레이어가 선택한 확장팩을 따라 레벨을 올리면서 10~50 레벨까지 원하는 환경을 선택해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변경 사항이 적용되면 기존 캐릭터의 레벨도 이에 따라 조정되지만, 능력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120 레벨인 캐릭터가 50 레벨로 조정되더라도 지금과 같은 능력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종전과 변함없이 장비와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고, 지금까지 해오던 것과 마찬가지로 콘텐츠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최고 레벨을 달성하지 못한 다른 캐릭터는 동급의 새로운 레벨로 조정됩니다. 어둠땅이 출시되면 어둠땅에서 50~60 레벨을 올릴 수 있습니다.


추방자의 섬

처음 WoW를 시작하는 플레이어라면 캐릭터를 만들고 난 뒤 새로 발견되어 아직 지도에 표시조차 되지 않은 '추방자의 섬'이라 불리우는 지역에서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곳을 찾은 탐사대가 귀환에 실패해 진영 두목이 새로운 인원을 급파하여 자초지종을 알아보고자 한 것입니다.

추방자의 섬에서는 아제로스에서 가장 잘 알려진 몇몇 적들을 상대하며 고유한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는 별개의 세상 속으로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어느 오우거 강령술사가 용을 부활시킬 작정으로 이전 탐사대를 포획했습니다. 의식에 필요한 제물로 바치려고 한 것입니다. WoW 스토리답게, 이 모험은 우두머리 둘과 대결하는 미니 던전으로 장렬하게 마무리됩니다. 이 던전은 직업과 관계없이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으며 파티원 전원이 참석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 가지 중요한 유의할 점은 (WoW에) 새로 등장한 캐릭터는 직업, 종족이나 소속 진영과 무관하게 모두 여기에서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새로운 흐름을 따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처음 접하는 플레이어는 일단 캐릭터부터 만들고, 추방자의 섬을 통과해 소속 진영의 수도로 간 뒤 최신 확장팩에서 선보이는 모험 길에 오릅니다. 이 경우에는 격전의 아제로스가 됩니다. 이렇게 하면 신규 플레이어가 기존 플레이어 대부분이 얼마 전까지 경험한 스토리를 따라잡고 같이 어둠땅을 시작할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게임을 함께 겪어나가기 좋은 탄탄한 기본 토대를 구축하는 셈이 됩니다.

기존 플레이어나 부 캐릭터를 운용 중인 플레이어의 경우, 흐름이 약간 다릅니다. 이런 경우 소속 종족의 기존 시작 지역에서 10 레벨까지 레벨을 올리고 소속 진영의 수도를 향해 나아가며 게임을 진행합니다. 여기서 크로미가 여러분을 전에 본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아보고 10~50 레벨까지 플레이할 확장팩(오리지널 세계관 포함)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줍니다. 50 레벨부터는 어둠땅에서 플레이하며 최고 레벨인 60 레벨에 도달하게 됩니다.


다시 직업의 본질에 집중하다

WoW의 15년 역사를 거치면서 직업은 여러 가지로 변화를 자주 겪었으며, 개발팀의 직업 디자인에 대한 철학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게임이 성장하면서 주문, 능력과 특성의 수도 늘어났고 어느 시점부터는 약간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판다리아의 안개에서는 특성을 변경했고,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는 버튼 몇 개를 없애기까지 했습니다. 군단에서 유물 무기를 도입하면서 전문화마다 나름의 고유한 스토리라인과 무기를 가진 시스템을 고안했는데, 이것은 본질적으로 36가지 서로 다른 개성의 직업을 만든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론 군단의 줄거리상으로는 아주 짜릿한 순간이었지만, 덕분에 전문화에 집중하는 바람에 직업 정체성을 희생하게 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어둠땅에서는 직업의 본질적인 성격에 다시 집중하고자 합니다. 즉 이들 직업에는 여전히 전문화가 일정 부분을 차지하게 되겠지만, 이제부터는 직업을 우선시하는 방향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레벨 올리기 시스템을 변경하면서 플레이어가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얻을 수 있는 능력과 능력을 얻는 시점을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또한 레벨마다 손에 넣을 수 있는 각종 보상도 전체적으로 다시 살펴봄으로써 각 레벨에 진정한 의미를 싣고 강력한 힘을 부여하려고 합니다.

이처럼 접근 방식 자체에 변화를 줌으로써 성약의 단이 제공하는 능력에도 변화가 반영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성약의 단에 합류하면 전문화와 관계없이 직업마다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플레이어가 암흑 사제냐 정기 주술사냐가 문제가 아니라 사제 플레이어냐 주술사 플레이어냐에 따라 능력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또한 이번에 시도하는 여러 가지 변동 사항이 이미 자기 직업에 편안하게 적응한 플레이어에게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직업별로 크게 유익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직업 정의

직업에 적용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변동 사항을 고민하면서, 개발팀에서는 직업을 정의 내리는 요소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성기사 하면 오라, 주술사 하면 토템, 도적 하면 독극물, 흑마법사 하면 저주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마련입니다. 이런 요소는 하나의 직업에 전체적으로 속하는 부분이지만, 그중 독극물 사용에 뛰어난 암살 전문 도적과 같이 특정한 부분에서는 전문화가 훨씬 더 우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에는 전문화에 갇혀 있던 수많은 능력을 원래의 핵심 직업으로 되돌려 놓을 계획입니다. 사냥꾼의 징표나 악마의 마법진 같은 대표적인 기본 능력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1 레벨부터 특정 전문화나 역할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직업으로 시작하게 되면 광범위한 직업 능력을 갖추고 시작하게 되므로 전문화를 선택할 때가 되면 좀 더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서 특성 트리에 새 빈 자리가 생길 것이고 저희는 새 선택지를 추가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직업별로 각자 선택한 무기에 어울리는 능력을 확보했다는 기분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전사가 무기 전사가 되면 양손 무기를 좀 더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되거나, 주술사가 고양 주술사가 되면 쌍수 무기를 쓸 수 있게 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이런 캐릭터가 자신의 정체성에 속하는 방패 막기, 원시의 일격 등의 능력을 확보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직업 능력의 귀환

지난 몇 년간 저희는 이런저런 이유로 능력을 줄이고 없애서 플레이어가 가진 능력의 수가 너무 많아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이 되는 불상사를 막아보려 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플레이어가 느끼기에 직업이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변해버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렇게 없어지고 축소된 능력을 되돌려 가능한 한 쓸모 있고 멋진 능력으로 만들 방법을 모색하려 합니다. 야수의 눈, 마무리 사격, 파멸의 의식 등 아깝게 없어진 능력이 많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플레이어가 어둠땅에서 만나게 될 새롭고 흥미로운 콘텐츠에 도전할 유용한 도구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저희가 바라는 바입니다.


나락과 저주받은 자의 탑 토르가스트

나락은 위험천만한 최고 레벨 야외 지역입니다. 고통과 공포가 만연한 곳입니다. 수수께끼의 존재인 간수가 지배하는 나락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가장 사악하고 구제할 길 없는 영혼의 감옥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죽음의 기계가 망가져 버린 이후, 이승을 떠난 모든 영혼은 원래 가야 할 곳 대신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아제로스의 영웅인 플레이어에게는 이곳을 탈출할 수 있는 특별한 힘이 주어집니다. 어둠땅 주민들에게 플레이어는 일명 나락 방랑자라고 불리며, 나락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만으로 소속 성약의 단에서 몹시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따라서 나락에 갇힌 이들을 해방시키는 임무를 맡을 수도 있고, 궁극적으로는 간수와의 맞대결에 임해야 합니다.

나락을 통과하는 모험 길에서는 때때로 간수의 시선을 끌게 됩니다. 나락 안에서 하는 행동으로 인해 간수의 주목을 끌면 그 지역에서 겪게 될 경험의 성격이 바뀔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간수가 침입자를 벌하는 의미로 그림자 사냥개를 보내 한참 떨어진 먼 곳에서도 플레이어의 존재를 눈치채고, 위협 거리가 한층 길어지게 됩니다. 나중에는 심지어 특정 살인 부대를 파견해 플레이어를 노리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나락에서 살아남는 비결은 싸워야 할 때와 피해야 할 때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나락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나락 안에는 일명 저주받은 자의 탑이라고 알려진 거대한 구조물이 있습니다. 이 안에서 새로운 종류의 경험을 맞닥뜨리고 탐험하게 됩니다.

저주받은 자의 탑 토르가스트는 플레이어 1~5인용으로 규모가 조정되는 인스턴스 던전입니다. 파티 규모에 따라 난이도가 조정됩니다. 탑을 높이 오를수록 플레이어와 적의 힘도 세집니다. 또한, 점점 더 복잡해지는 새 도전 과제를 마주해 극복해야 하게 됩니다.

탑은 들어갈 때마다 바뀌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보장하며, 적극적으로 탐험하도록 자극하는 역할도 합니다. 처음 탑에 들어갔을 때 오른쪽으로 길을 꺾었다해도 다음 번에 들어가면 같은 길목에서 왼쪽으로밖에 갈 수 없을지 모릅니다. 탑 안의 평면도나 배치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만나는 괴물, 덫, 보너스와 각각의 도전 과제를 극복하면 주어지는 보상도 바뀝니다.

탑을 오르면서 층마다 만나는 적이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변하는 속도도 빨라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간수는 플레이어와 다른 파티원들을 쫓아내기 위해 점점 더 치명적인 괴물을 보냅니다. 층마다 점점 더 복잡해지기도 합니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려면 령을 찾아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탑은 시간이 정해진 경험이 아니므로 각 층에서의 탐험 결과가 성패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면서 탑 꼭대기로 오르는 데 도움이 되는 능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락에서 령은 이동하다 마주치는 잠재적인 에너지 형태로 나타나 플레이어에게 어떤 이점을 얻기를 바라는지 선택권을 부여합니다. 예를 들어 최대 생명력을 10% 늘려주는 오블레론 내구력과 특화를 5% 늘려주는 오블레론 부적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공격력이 꽤 많이 쌓일 수 있지만, 생존력을 확실히 끌어올리는 쪽을 선택하지 않으면 탑을 오르다 죽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타락의 더듬이와 같은 능력을 손에 넣으면 대상을 공격할 때 대상에 저주를 걸 기회가 생겨 8초에 걸쳐 대상에 35,440 암흑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이후에 가리워진 눈동자 능력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이 능력은 암흑 공격을 시전할 때 12초간 대상의 눈을 멀게 해 대상의 명중률을 75% 떨어뜨려 줍니다. 이런 능력은 함께 쓰면 효과가 배가되어 시너지 효과를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게 해줍니다.

탑 안에는 황금 우상과 같은 엄청난 힘도 숨어 있습니다. 이 능력을 손에 넣으면 적진에서 령을 가진 자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플레이어와 파티원들이 적 중 누구를 처치해야 가장 이로운지 판단할 수 있으므로 파티 전체 차원에서 마주친 적을 덮칠 것인지 그냥 두고 갈 길을 갈 것인지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파티원들이 령을 통해 여러 가지 능력을 얻으면 탑을 통과하면서 더욱 다양하고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동맹군과 협조하고 상황을 조율하여 파티로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안을 찾는 것이 좋지만, 자신감이 과해 일을 그르치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한 층에서 잘 써먹은 능력이 다른 층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부푸는 미끼를 쓰면 탑 안에 사는 나락쥐를 처치할 때 폭발이 일어나, 근처에 있는 모든 적에게 10,631 역병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이 능력을 충분히 비축해두면 성가신 해충을 퇴치하면서 근처에 얼쩡대는 것이라면 모조리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이것은 이용할 만한 나락쥐가 아주 많은 층에서는 쓸모가 많겠지만, 나락쥐가 전혀 없는 층에 이르게 되면 쓸모가 없어집니다.

탑은 도전할 때마다 항상 다른 모습이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도 변합니다. 나락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간수가 플레이어에 대응할 전략을 바꿀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둠땅 확장팩이 출시되고 첫 한두 주 동안 간수는 나락과 탑에 온갖 괴물을 떼로 풀어놓고 일명 '황폐의 야수' 기간을 시작해 주변 환경을 완전히 바꿔버립니다. 이 이벤트 기간 동안 이러한 야수와 대결하는 데 유용한 몇 가지 새로운 능력을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명령의 사슬의 경우 힘센 그림자 사냥개인 호르굴을 소환해 각각 적을 기절시키고 주의를 끌 수 있습니다. 그림자 정수 미끼를 발견하면 잘 챙겨두세요. 막강한 영혼탐식자 발록을 불러 광역 피해를 시전하고 적의 입을 다물게 할 수 있습니다.

룬과 전설 아이템

탑에 오르기 위해 스스로 한계까지 밀어붙인 이들을 위해 멋진 보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토르가스트를 통과하면서 룬을 모아 룬가열로로 가져가면 룬현자의 도움을 받아 전설 아이템을 벼려낼 수 있습니다. 또한 서리한이나 지배의 투구 같은 대표적인 전설 아이템의 기원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볼 수 있게 됩니다. 전설 아이템을 만드는 과정에도 플레이어에게 더 많은 통제권을 부여하므로 어느 칸에 넣을 것이며 어떤 혜택을 받을 것인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심지어 보조 속성으로는 어떤 것을 넣을지도 플레이어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어둠땅은 새로운 특징과 기능을 가득 채웠으며, 이 자리에서 소개한 것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새 확장팩을 개발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정보를 나누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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