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II

오랫동안 스타크래프트와 함께해온 iNcontroL과 Artosis가 새롭게 방송을 시작합니다

오랫동안 스타크래프트와 함께해온 iNcontroL과 Artosis가 새롭게 방송을 시작합니다

Geoff “iNcontroL” Robinson과 Dan “Artosis” Stemkoski는 스타크래프트 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인물들 중 두 명입니다. 2000년대 초에는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프로 선수로 활동했고 그 후 프로 스타크래프트 II 선수, 해설자 그리고 분석가 패널에서 전문가로 활동했습니다. 이제 그들이 두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경쟁적인 측면을 다룰 "The Pylon"이라는 새로운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방송됩니다. 방송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Geoff와 Dan과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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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방송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Geoff “iNcontroL” Robinson: 게임을 처음부터 즐겨왔고 옛날얘기도 하면서 모두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멋지다고 생각해요. 스타크래프트는 지금까지 계속 즐겨온 사람이 아니라면 뭔가 "구식"인 느낌을 받을 수도 있어요. 게임을 시작해서 즐기다가 그만두고, 삶에 치여서 못하게 되는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 . . 저희와 이야기를 함께 하다 보면 그때 느낌을 생생하게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Dan “Artosis” Stemkoski: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된 지 20년이 되었는데 저와 Geoff는 사실상 처음부터 함께 해왔어요. 심지어 Geoff는 스타크래프트를 베타 때부터 플레이했다고 알고 있어요. 저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출시 후 바로 플레이를 시작했죠. 제가 가장 오래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하지 않았을 때는—한두 달 정도 플레이하지 않은 시기가 있었어요. 2005년에 그랬던 것 같은데, 50일을 넘기지 못했죠.

왜 잠시 쉬게 되었나요?

iNcontroL: 재밌는 이야기죠.

Artosis: (웃음) 무슨 이야기 말이죠, Geoff?

iNcontroL: 그게, Artosis가 뭔가를 위해 굉장히 오랫동안 열심히 연습했는데, 그걸 이루지 못했을 때 잠시 쉴 수밖에 없었거든요.

Artosis: 2004년에 [the World Cyber Games (WCG)]에 출전하려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결국 출전할 수 있었죠. 2005년에는 그보다 더 열심히 연습했지만, Day[9]에게 졌어요—당시 유명한 동영상도 볼 수 있는데—그때 실망감이 너무 커서 그 후로 한두 달 정도는 스타크래프트를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게임에 접속하는 것조차 어려웠어요, 모든 것을 쏟아부었는데 결국 실패했기 때문이었죠.

왜 다시 돌아오게 되었죠?

iNcontroL: 스타크래프트 플레이어는 언제나 돌아옵니다.

Artosis: (웃음) 맞아요, 돌아오지 않을 생각은 없었어요. 단지 정말 힘들었고 . . . 조금 휴식을 취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당시 연습을 할 때는 정말... 매일매일 12~16시간을 연습했어요. 그때는 정말 제 모든 것이었는데 . . . 그 해에는 약소하게 스폰서도 받고 있어서 카메라맨과 같이 있었고 그게 바로 그 동영상이 존재하는 이유죠. 그들은 제가 WCG를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저도 제가 WCG를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실망이 컸죠.

아마 언젠가 그다지 힘들지 않게 되었을 때 "좋아, 다시 연습해야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iNcontroL은 그때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iNcontroL: 2004년에 [WCG] 파이널 참가 자격을 얻었지만 그때 저는 가난한 학생이었어요.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항공권이 필요했지만, 도저히 갈 수가 없었어요.

몇 년 후인 2007년에는 . . . 아직도 항상 저를 울게 하는 이야기인데, 어머니가 저를 플로리다로 보내기 위해 월세도 못 냈어요. 그렇게 나갔던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순간 제 인생이 시작됐죠. 거기서 멕시코 대회도 참가권을 얻고, 뉴욕 대회 참가권도 얻고, 리얼리티 쇼에 출현할 기회도 있었고, [team Evil Geniuses]에 입단하게 된 후에는 굳이 더 이야기할 필요가 없겠죠. 제 인생은 저희 어머니가 제가 열정을 갖고 즐기던 일을 위해 희생한 덕분에 이렇게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둘이 처음 만났을 때 첫인상을 기억하시나요?

iNcontroL: 온라인상에선 저희가 그다지 친하지 않아서 아주 조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아주 믿음직스러운 사람이었죠. Nation Wars [tournament]가 열리면 Dan은 항상 거기 있었고, 테테전[Terran vs. Terran]을 하게 해주면 기분이 좋아 보였죠. 하지만 그렇게 테테전을 하다 보면 상대 팀 주장과 얘기를 할 일이 자주 있었는데, Dan이 상대방 선수에게 한두 마디 쏘아붙이기 십상이었거든요. . . .

Artosis: (웃음)

iNcontroL: 실제로 만난 것은 2007년 [WCG] 파이널 [in Florida] 장소였어요. 일정이 끝나고 같이 놀 시간이 있었는데 . . . 마치 가족과도 같은 느낌을 받았었어요! 저희 모두 가난한 대학생이었고 적어도 그런 나잇대라서 그 현장에 있다는 그 자체가 너무 신났어요. 우정을 쌓기에는 아주 좋은 장소였죠.

Artosis: Geoff의 사진을 그 전에 본 적이 기억이 있던 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아요—저희가 온라인상에서는 그다지 친하지 않았으니—근데 재미있는 점은 대부분의 스타크래프트 선수는 깡마른 공붓벌레처럼 생겼는데 그때 본 사진에서 Geoff는 근육이 굉장했죠. 거기다 당시 문신도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저희를 한 번에 여러 명을 들 수 있을 만큼 힘이 셌고. . . 실제로 그렇게 했던 적도 있어요. 거기다 스타크래프트에서 모두를 이길 수 있었죠.

다시 방송 얘기를 해보죠. 방송의 주목표는 무엇인가요?

iNcontroL: 스타크래프트를 멋지게 장식한 사람들을 기념하는 것이죠. 플레이어, 대회 주최자, 감독... 누구라도 상관없어요. 제가 느낀 점 중 하나는—정말 신기하게도—제가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사람을 처음 만나게 되면 언제나 그 사람이 정말로 마음에 들더라고요!

Artosis: State of the Game이 종영되고 나서 저는 Meta라는 방송을 만들어 봤어요. 다만 제게는 혼자서 마음대로 하다 보면 너무 스타크래프트의 전략과 기술적인 측면에만 집중하게 되는 버릇이 있어요. 그냥 그런 주제가 제일 재밌어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분야에도 흥미가 있고 이번 방송은 그런 다른 분야도 같이 다루게 될 것이에요. 스타크래프트 I과 II를 모두 다룰 생각입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어떤 점이 매일 같이 이야기할 수 있게 하는 것일까요? 스타크래프트를 특별하게 만드는 점이 있나요?

iNcontroL: 정말로 특별하기 때문이죠. 지금 저희 시동을 걸어버린 것 같은데... 저와 Dan이 어떻게든 2~3분 이내로 끝내볼게요—진짜 한 시간 동안 말할 수 있는 주제거든요. 스타크래프트에 제가 끌린 이유는 아무리 잘하게 되어도 결국 더 잘하는 사람이 있어요. 절대로 도달하지 못하는 정점이 있어요. 그렇게 에베레스트산과 같은 게임이지만 아주 공평하기도 하죠. 새로운 것을 배우고, 더 빠르게, 더 많이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과로 성취감을 얻게 되는 거죠.

저와 Dan이 스타크래프트를 역대 최고의 게임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이제 2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앞으로 많은 일이 있을 것이고, 저희는 그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Artosis: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재밌어지는 게임이에요.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II 모두에 해당하는 말이죠. 저희가 스타크래프트라고 하면 둘 다 의미하는 거예요. 기본적으로 스타크래프트는 마치 신세대 체스라고 말할 수 있지만—체스보다 더 심오한 게임이에요. 너무 심오해서 아직도 새롭게 발견되는 점이 있을 정도죠—실력이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 여지도 있지만 . . .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고, 정말—말로는 표현이 안 되네요, 아주 아름다운 게임이에요!

지금까지의 행보로 볼 때 스타크래프트의 1년 후, 혹은 5년 후 모습은 어떻게 될까요?

iNcontroL: 어려운 질문이네요! 제 생각에는 지금이 스타크래프트를 즐기기에 적기라고 생각해요. 공허의 유산이 게임플레이 측면에서는 최고이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덕분에 원작도 재부흥을 누리게 되었죠. 5년은 긴 시간이지만 그때도 프로 선수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사람들이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방송에 관하여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rtosis: 많은 실험적인 시도를 해볼 것 같아요.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해보면서 저와 Geoff가 이야기도 나눠보고 피드백도 읽어보고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뭘 좋아하지 않는지도 다 보려고 해요—저희는 큰 열정을 가지고 방송에 임하고 있고 앞으로 언제까지나 진행될 수 있는 멋진 방송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요.

Pylon Show라는 이름은 어떻게 정하셨나요?

Artosis: (웃음) 그게,수정탑(Pylon)은 마치 기둥과도 같고, 거기다 iNcontroL 수정탑이라는 밈(meme)도 있으니까...


The Pylon은 iNcontroL의 Twitch.tv 채널에서 한국 시간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방송되고 YouTube에서 VOD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2018년 3월에 진행될 첫 방송을 놓치지 마세요. iNcontroL 과 Artosis 트위터를 팔로우해서 최신 정보를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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