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2

하늘에서 재미가 펑펑: 펭귄 메이와 장난감 로봇 젠야타의 탄생 비화

하늘에서 재미가 펑펑: 펭귄 메이와 장난감 로봇 젠야타의 탄생 비화

연말 시즌이 돌아오면서 오버워치 플레이어들이 눈밭에서 싸울 때 착용할 수 있는 새 축제 의상들이 출시되었습니다. 올해 여러분께 선물로 드릴 의상은 산타의 선물 자루에서 살짝 빼 온 크롬 도금의 장난감 로봇 젠야타와 최신 유행의 통통한 기후학 장비를 한껏 뽐내는 펭귄 메이입니다.

선임 콘셉트 아티스트인 데이비드 강, 테크니컬 아티스트 벤 게로위, 콘셉트 아티스트 케준 왕이 올해 환상의 겨울나라 스킨들의 탄생 비화를 들려줍니다.

로봇을 위한 장난감 로봇

이번에 썰매 가득 준비한 환상의 겨울나라 꾸미기 아이템 중 가장 독특한 스킨인 장난감 로봇 젠야타는 전투 중에 표정이 바뀌는 시각 효과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웃는 표정과 찡그린 표정을 오가는 젠야타의 얼굴은 조화와 부조화의 균형을 추구하는 그의 정신을 반영하는 동시에 아군을 돕고 적을 처치할 때 재미를 더해 줍니다. 스킨의 아트 디렉터인 데이비드 강은 스킨의 구상부터 게임 내 구현까지 전 과정을 총괄했습니다.

"우선 사내 팀에서 스케치를 했어요." 강이 말했습니다. "그중 괜찮은 스케치를 콘셉트 아티스트들에게 보내서 마무리 짓게 했고요. 저희는 이번 스킨의 아이디어가 아주 마음에 들어서, 저희의 외주 콘셉트 아티스트인 이밍에게 스케치를 보냈어요. 이밍이 그 콘셉트를 게임에 적용 가능한 블리자드에 어울리는 품질로 끌어올렸죠. 저는 아트 디렉터로서 전체 과정을 감독했고요."

그 결과, 매력적인 레트로 느낌의 젠야타 스킨이 탄생했습니다. 몸에서 나는 예스러운 광택은 밝고 붉은 안테나와 동력을 공급하는 등의 전지 팩 덕에 더욱 빛나 보입니다. 이 젠야타는 여러분이 70년대의 추운 크리스마스 아침에 들뜬 마음으로 포장지를 뜯었을 때 손안에서 매력적인 네모 미소를 띠고 있었을 법한 로봇 장난감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로봇은 위협적인 공중부양 자세로 다가와 당신의 머리에 구슬을 날릴 때는 얼굴을 찌푸린다는 점이죠.

양철 로봇 테마는 이미 옴닉인 젠야타에게 딱 들어맞았으므로, 콘셉트 아트 팀은 수월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고 스킨의 세세한 디테일에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젠야타 스킨은 제작하기 쉬운 편이에요." 강이 말합니다. "대부분의 영웅들과 달리 무기처럼 생긴 무기가 없고 구슬을 쓰기 때문에 새 스킨을 디자인할 때 콘셉트를 구상하기가 쉽거든요."

강이 이번 스킨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뭐냐고요? 바로 젠야타의 표정 변화로, 테크니컬 아티스트 벤 게로위를 위시한 팀의 애니메이터들과 아티스트들이 머리를 맞대서 만들어 낸 결과물입니다.

"젠야타의 표정은 공격할 때, 공격을 당할 때, 궁극기를 사용할 때, 죽을 때 각각 다릅니다. 게다가 감정 표현이나 최고의 플레이 화면에 나오는 재밌는 표정이 따로 있고요." 게로위가 말했습니다. "젠야타가 특정한 순간에 지을 표정에 대한 유용한 아이디어들을 콘셉트 아티스트들이 잔뜩 생각해 냈어요. 그 아이디어들을 대부분 게임에 구현하고 애니메이션 팀이 그걸 좀 가지고 논 뒤에, 추가적인 아이디어가 또 나왔고요."

게로위와 애니메이터들은 젠야타의 빠른 표정 변화를 구현하기 위해 젠야타의 기본 표정을 디지털 표정으로 바꾸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이 너무 많지 않으면서도 표현력이 풍부한 표정을 구현하려면, 로봇의 해상도가 충분해야 했어요. 모델링 팀, 애니메이션 팀과 함께 콘셉트를 검토하는 과정이 저희가 원하는 표정에 적절한 구성을 정하는 데 도움이 아주 많이 됐어요."

미래적인 젠야타의 얼굴과 예스러운 외관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해 스킨은 수정 작업을 여러 번 거쳐야 했습니다. "우리가 구상했던 텍스처를 고려해서 젠야타의 얼굴을 조립하는 데 사용한 메쉬의 크기를 조절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게로위가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메이의 로봇인 설구의 눈이 작동하는 방식과 비슷한 방식으로 시작했어요. 거기서부터 디자인을 발전시켜서 스킨의 레트로한 분위기에 어울리게 더 딱딱한 느낌으로 수정해서 지금 게임 내에 적용된 디자인이 완성됐고요."

팀원들이 이 스킨에서 특히 좋아하는 또 하나의 디테일은 바로 젠야타의 뒤에 붙어 있는 꼬리표입니다.

"이 젠야타는 북극에서 온 선물이라는 콘셉트이기 때문에 뒤에 가격표 대신 산타가 보낸 작은 편지가 달려 있어요." 강이 말합니다. 메시지는 컴퓨터 데이터를 담은 천공 카드 언어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이를 젠야타에게서 살살 뗀 다음 컴퓨터에 연결된 카드 판독기에 넣으면 "산타 할아버지로부터"라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죠.

커다랗고 빨간 리본을 맨 젠야타를 보고 있으면 플레이어들은 산타에게서 장난감 로봇을 선물받은 기분이 들 것 같네요.

길을 비켜라, 펭귄 나가신다

겨울을 생각하면 꼭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하늘하늘 내리는 눈송이, 머그잔에 담긴 따뜻한 코코아 한 잔, 꽈배기 무늬 스웨터와 솜털을 넣은 모자로 꽁꽁 싸맨 복슬복슬한 동물들, 마지막으로 남극 툰드라의 마스코트인 사랑스러운 펭귄이 있죠. 이번 이벤트에서 가장 발랄한 스킨인 펭귄 메이는 콘셉트 아티스트 케준 왕의 머릿속에서 부화했습니다.

모두의 사랑을 듬뿍 받는 기후학자의 새 옷을 마련하는 임무를 맡은 왕은 오버워치 팀의 동료 아티스트들과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캐릭터와 이벤트에 기반해서 먼저 스케치를 진행해요." 왕이 말했습니다. "때로는 콘셉트 팀 전체가 1~2주 내내 아이디어만 스케치할 때도 있고요."

아이디어를 한창 주고 받는 단계에서 왕은 연말 테마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메이의 기본 모델 및 기존 스킨과 차별성이 있는 스킨을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이 스킨의 바탕이 된 아이디어를 처음 낸 건 동료 팀원이었어요." 왕이 말했습니다. "겨울 스킨을 어떻게 만들까 얘기하던 중에 그분이 펭귄 테마를 제안했죠. 처음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워낙 재밌고 귀여운 스킨을 좋아해서 아이디어를 스케치로 옮겨 봤죠. 그 과정에서 스케치에 참고하려고 남극 다큐멘터리를 좀 봤는데, 실제 펭귄을 가까이서 촬영하려고 펭귄 로봇을 투입하는 내용이었어요. 전 거기에 착안했고요. 메이라면 남극의 야생 생태계를 조사하기 위해 위장용 펭귄 의상을 입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죠."

하지만 왕의 초기 스케치에서는 바라던 느낌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가 생각했던 용맹한 펭귄 수호자보다는 오히려 크고 땀에 젖은 인형 탈을 입고 돌아다니는 놀이공원 직원에 가까웠죠. "초반 스케치들은 너무 웃기기만 했어요." 그가 말합니다. "그런데 제 동료들이 기술적인 요소를 넣어 보라고 조언해 주더군요. 메이는 과학자니까 아주 일리 있는 말이었죠. 그래서 기능적인 디테일을 추가하니 디자인이 훨씬 그럴듯해졌어요."

그 결과, "사랑스러운 아기 설구", 동물 잠옷을 연상시키는 후드, 사랑스러운 주황색의 커다란 펭귄 발로 발랄한 겨울 느낌을 살리는 동시에 메이 특유의 과학자 분위기도 놓치지 않은 스킨이 탄생했습니다. 이는 양봉, 파자메이, 허니듀처럼 언제나 발랄하고 명랑한 스킨을 담당했던 메이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콘셉트입니다. "메이는 성격이 낙천적이고 귀여운 매력이 있는 영웅이죠." 왕이 말합니다. "위도우메이커에게 이렇게 귀여운 펭귄 의상을 입힐 순 없잖아요."

콘셉트 방향을 수립한 후, 팀은 기술적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아이디어를 더 발전시키기 전에 다행히 캐릭터 아티스트 도널드 판과 테크니컬 아티스트 앨버트 바이탈이 모델 블록아웃 작업을 하고 게임 내에 적용해서, 모델 목 부분의 클리핑(모델의 기하 구조가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겹치는 현상) 문제를 해결하는 걸 도와줬어요." 왕이 말했습니다.

이 클리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왕은 결국 메이의 목에 따뜻한 뜨개 스카프를 둘러서 애니메이션 효과를 더 자연스럽게 연출했습니다. 그는 블록아웃 모델을 확인한 후 최종 디자인 단계에 들어갔고, 판과 바이탈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세부 디테일을 조정했습니다. "저희는 그 아이디어에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어요."

왕이 처음 만든 메이 스킨이 펭귄 메이인데, 벌써 다음 스킨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라고 합니다. "다음엔 (업적 달성 픽셀 스프레이와 비슷한) 거대한 삼차원 픽셀로 이루어진 메이 스킨을 만들어 보고 싶은데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아주 높을 것 같네요." 그가 말합니다. "제가 이번 이벤트를 위해 구상해 놨던 또 다른 스킨은 용의 아이 메이예요. 제가 어릴 적에 챙겨 봤던 옛날 중국 TV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받았죠."

왕은 메이의 발랄한 새 연말 스킨에 아주 만족한다면서 나중에 또 자신이 생각해 놓은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런데 블라스터 배낭에 들어 있는 알이 부화하면 메이는 어떡하냐고요?

"아기 펭귄의 엄마를 찾아 주기 위한 여행을 떠나겠죠."라며 왕이 웃으며 말합니다.


오버워치 환상의 겨울나라가 돌아왔습니다! 1월 5일까지 장난감 로봇 젠야타펭귄 메이 등 썰매 가득 준비된 꾸미기 아이템을 잠금 해제하고 주간 챌린지 보상을 받으세요. 친구들과 팀을 꾸려 새로운 겨울 난투인 얼음땡 섬멸전을 플레이하면서 올해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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