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2

2019 오버워치 감사제 - 학생 D.Va와 가고일 윈스턴의 기원

2019 오버워치 감사제 - 학생 D.Va와 가고일 윈스턴의 기원

오버워치 감사제 이벤트 주간을 맞아 개발자와 아티스트 일동이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보았습니다. 참신한 스킨, 이모티콘, 스프레이 및 꾸미기 아이템 등에 대해 구체적인 명절이나 스토리 라인과 딱히 관련성이 없는 테마로 아이디어를 내보았답니다. 오버워치 콘셉트 아티스트인 데이비드 강이 올해 이벤트 기념 스킨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두 개의 디자인에 대한 탄생 비화를 밝힙니다.

학생 D.Va

학교 테마의 아이디어 - "이 스킨은 별로 생각할 것도 없이 쉽게 결정됐습니다. 저희 팀에서는 사실 굉장히 오랫동안 이런 스킨을 제작하고 싶었지만, 현실로 이루기까지는 시간이 꽤 오래 걸렸죠. 주로 D.Va의 유니폼에 잘 어울리는 적당한 메카를 결정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쓴 것 같습니다. 최종적으로는 D.Va가 고등학교 시절에 현역 프로 게이머였다는 아이디어를 연관시키는 쪽으로 결정했고요. 프로 선수로서 플레이하는 게임에서 사용하는 메카를 실제 메카로 활용하는 거죠."

메카 디테일 - "학생 D.Va의 메카는 잘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몇 가지 근사한 디테일이 있습니다. 메카 맨 위에 얹은 머리는 사실 D.Va가 내부에 들어가 있을 때면 D.Va 본인의 머리와 동기화되어 같이 움직이거든요. 이 메카는 하늘을 날 때 특수한 녹색 불꽃이 뿜어져 나오는 FX도 있어요.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도 알려드릴게요. 사실 이 스킨은 부산 전장에서 일 년 동안 계속 티저로 보여드린 거나 마찬가지랍니다. 메카 기지에서 D.Va가 개인적으로 쓰는 방에 들어가면 데스크톱 배경 화면에 D.Va 메카 스킨이 크롭된 이미지로 쓰이고 있거든요."

완벽한 쌍으로 맞추기 - "이 스킨을 디자인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메카 그 자체였습니다. D.Va 스킨에 대한 저희 팀의 철칙은 D.Va 본인의 착장과 메카가 항상 서로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었거든요. D.Va에게 교복을 입히기로 결정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아이디어로 메카에 스쿨버스를 써보자는 거였어요. 안타깝게도 조금 조사를 해보고 한국의 블리자드 팀에 도움을 청한 결과 한국 고등학생들은 스쿨버스를 타고 등하교하지 않는 게 보편적이라는 걸 알게 됐죠. 그래도 시도는 해봤답니다!"

"미국식 노란 스쿨버스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 좀 더 알아본 결과 한국 고등학생들은 주로 시내버스를 이용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것도 시도해봤지만 그러니까 어째 D.Va가 학생이 아니라 버스 운전사가 아닌가 싶은 모양새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버스 아이디어는 버리고, 대신 쿨한 로봇을 디자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다른 디자인에 비해 엄청나게 업그레이드를 한 셈이 됐고요. 팀원들 모두 결과에 굉장히 만족했어요."

가고일 윈스턴

번뜩이는 발명의 불꽃 - "저는 항상 고딕 양식의 대성당에 장식된 가고일 조각상에 흥미를 느꼈거든요. 2018년 초반부터 이런 스킨을 만들고 싶었고요. 콘셉트 팀에서는 이런 테마가 윈스턴과 아주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대요. 실루엣 면에서 보면 윈스턴이 가고일이랑 약간 닮았거든요. 게다가 가고일도 두 가지 형태를 취할 수 있어요. 하나는 돌로 만든 조각이고, 다른 하나는 살아 숨 쉬는 생명체죠. 윈스턴도 한편으로는 차분하고 침착한 면이 있지만 원시의 분노 상태가 되어 길길이 날뛸 때도 있으니까 그런 면에서도 비슷하고요."

불타는 FX - "가고일 윈스턴에는 불씨에 특수 효과를 더해 깜박이면서 빛이 났다 꺼졌다 하게 만들었습니다. 돌로 만든 존재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내는 데 효과가 좋았던 것 같아요."

고딕 총싸움 - "기본 스킨에 무기 테마를 더하는 건 좀처럼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윈스턴의 테슬라 캐논 같은 경우에는 다행히 대성당 첨탑이 가고일 테마에 기막히게 잘 어울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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