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디자이너의 생각: 여왕의 심장

영웅의 디자인과 그 핵심 원리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개발자와의 대화. 이번 시간은 테크니컬 알파 시작부터 우리와 함께 한 영웅이 주인공입니다. 게임 디자이너 켄트-에릭 하그만과 칼날 여왕 케리건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질문: 케리건은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서 매우 강력한 존재입니다. 그녀는 파괴적인 초능력을 가진 강인한 지도자이며, 여러 상황 속에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죠. 히어로즈에서 케리건의 기술들을 만들어 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던 면은 무엇인가요?

 

답변: 저희는 케리건이 발휘하는 강력한 힘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궂은 일을 직접 처리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군단의 심장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 케리건의 성향이며 이러한 ‘대담함’을 녹여내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팀 전투 때 적진 한 가운데로 뛰어드는 강습과 적들을 끌어당기는 원시 손아귀와 같은 기술들을 만들었습니다. 미술 팀에서는 케리건의 날개와 가시 돋친 모습을 강조하길 원했고 바로 가시라는 기술로 이러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기술들은 케리건의 궁극기인 혼돈의 폭풍으로 귀결되며 이 궁극기는 그녀의 전체적인 플레이 방식과 훌륭한 조화를 이룹니다.

 

질문: 케리건의 여러 기술들 덕에 현 시점에 케리건은 좋은 전투개시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디자인 팀은 이러한 역할에 만족하고 있나요?

 

답변: 딱히 목표로 삼았던 것은 아니지만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바란 것은 케리건에게 주어진 능력에서 나오는 유연한 플레이 방식이었습니다. 케리건의 기술들이 자연스럽게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전투 개시자의 역할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 봤을 때, 과거 게임들에서 목격한 케리건의 성향과 현재 플레이 방식은 상당히 일치합니다.

 

질문: 잠시 케리건의 궁극기에 대해 이야기 해보죠. 혼돈의 폭풍은 앞서 언급된 플레이 방식과 잘 어울리지만, 다른 궁극기인 울트라리스크 소환은 케리건의 플레이 방식에 충분히 녹아들지 않는 느낌을 주는데요. 이후에 궁극기를 변경할 계획이 있는지, 아니면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영웅이 궁극기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다양한 플레이 방식을 제공하려 합니다. 또한 저희는 게임이 절반쯤 지났을 때 흥미로운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는 울트라리스크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이에 관련해 어떠한 작업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있으며, 추후 다시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케리건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초반부터 쭉 함께 한 영웅인데요. 케리건을 개발하던 중에 겪었던 재미있는 일화를 들려주세요!

 

답변: 케리건은 초기 디자인에서 많은 변화를 거쳐왔습니다. 오래 전에 케리건이 원거리 마법사였던 적이 있는데요. 연쇄 번개와 사이오닉 돌진 등의 강력한 기술을 사용했는데, 어떠한 형상을 취하든 가장 상대하기 무서운 영웅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예전 플레이테스트 기간 중에는 고유 능력인 동화 작용의 수치가 지나치게 높게 설정되어 케리건이 무적에 가까웠던 적도 있었습니다. 케리건 한 명이 적 다섯 명을 상대하는 상황이 이어졌고, 이때마다 불만에 가득 찬 소리를 들을 수 있었죠. “GG, 케리건 사기.”

 

 

케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켄트-에릭 하그만과 디자인 팀, 그리고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새로운 정보들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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