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디자이너의 생각: 레가르의 피의 욕망

영웅의 디자인과 그 핵심 원리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개발자와의 대화. 이번 시간에는 게임 디자이너 켄트 에릭 하그만과 함께 대지 고리회 주술사 그 자체인 레가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레가르는 전장에 제 몫을 해낼 것이 확실해 보이는 강력한 지원형 영웅입니다. 스랄로부터 주술사의 길을 배운 후 시공의 폭풍에 합류하게 되었는데요. 세계관의 측면에서 봤을 때 상대적으로 배경 이야기가 적은 이 영웅의 기술들은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나요?

 

답변: 사실 레가르의 경우 그의 핵심 기술인 피의 욕망을 포함한 대부분의 전투 기술들은 과거 2011 블리즈컨에서 공개했던 스랄의 기술들을 가져왔습니다. 계속해서 게임 디자인을 가다듬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저희는 스랄을 위한 새로운 기술들을 준비하였습니다. 이 게임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어 나갈지를 결정한 후 저희는 오래된 영웅들을 게임에 추가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때부터 내부적으로 그리고 다른 팀에서 스랄에 대한 공통적인 피드백을 보내주었습니다. 바로 둠해머를 휘두르며 공격하는 스랄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저희는 과거 스랄의 가지고 있던 기술들을 정말 좋아했고 이 기술 묶음을 게임에 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세계관과 테마가 이 기술들과 어울리는 새로운 멋진 영웅을 찾기 시작했고 레가르 어스퓨리는 이에 최적화된 영웅이었습니다. 저희는 바로 영웅을 구상하여 디자인에 착수했고 레가르에게 어울리는 멋진 고유 능력도 만들어 냈습니다.

 

  

질문: 전체적인 디자인 과정을 얘기하기에 앞서 먼저 레가르의 고유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요? 레가르는 늑대 정령으로 변신하여 더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 고유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요. 또한 늑대 정령 상태에서 상대를 공격하면 100% 추가 피해를 주고 다신 인간형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기존 영웅들의 고유 능력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 이러한 디자인의 의도는 무엇인가요?

 

답변: 보통 디자인을 할 때 먼저 하나의 기술을 강력하게 만들어 줄 방식을 구상하고 그 다음 이 방식에 어울리는 판타지를 찾아 적용합니다. 하지만 레가르의 경우 늑대 정령의 공격이라는 정말 멋진 판타지를 떠올리고 이에 적합하게 기술의 방식을 작업하였습니다. 저희는 이 방식이 정말 멋진 요소라고 생각했고 실제 플레이 테스트를 해 본 후 바로 적용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일반적이지 않게 이 고유 능력은 레가르의 기술 조합에 추가된 마지막 조각이었고 또한 레가르의 플레이 방식을 정의해 주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전장에서 위치를 고수하며 싸우는데 유용한 번개 보호막이나 속박의 토템과 같은 다른 기술들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죠. 늑대 정령 형상이 아닌 상태에서의 공격도 매우 자연스럽고 이는 저희가 현재 플레이 방식을 확정 짓기 전까지 계속 영웅을 다듬어 온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질문: 레가르의 특성들을 살펴보면 공격력을 올리는 것들과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특성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다재다능함은 마치 태사다르와 같은데요. 여러 특성들 중 플레이어들이 특히 기대해도 좋을 만한 것들을 소개해 주신다면요?

 

답변: 개발팀의 특성 디자이너인 맷 쿠퍼가 엄청난 일을 해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레가르는 가장 재미있는 특성 트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레가르는 다양한 선택들을 할 수 있고 이 특성 트리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늑대 정령을 강화하는 특성들을 주로 선택해 상대방을 괴롭히는 빌드를 갈 수도 있고 번개 보호막을 강화하는 특성들을 선택해 모두가 번개에 휩싸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 레가르에 대해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으로 레가르를 개발하고 테스트하며 플레이하던 중에 겪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시죠!

 

답변: 레가르의 두 번째 궁극기인 선조의 치유는 짧은 시전 후 대상을 크게 회복시키는 기술입니다. 20레벨이 되어 선조의 치유를 강화한 후 대상을 생명력을 완전히 회복시킬 수 있던 때가 있었는데요. 사실 하스스톤의 선조의 치유라는 카드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영웅에게 도발 능력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었죠.

여하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누군가 용 기사에게 이 치유 기술을 사용하기 전까지는 모두 재미있어 했었습니다. 15,000의 생명력을 한번에 회복시키는 것은 아군에게는 즐거운 일이지만 상대팀에게는 굳이 말씀 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죠? 그래서 이 궁극기를 다시 손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레가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켄트 에릭 하그만 그리고 디자인 팀, 그리고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새로운 정보들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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