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II

스타크래프트 II 크리에이티브 개발팀 Q&A #6

Blizzard Entertainment
군단의 심장 Lead Writer인 Brian Kindregan과 함께하는 스타크래프트 II 크리에이티브 개발팀 Q&A 6번째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합니다.오늘은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확인해 보세요! 지난 질문과 답변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개발팀 Q&A 제 6편을 시작합니다!

질문: 다가오는 확장팩에서 탈다림과 그들의 이야기를 확대하거나 무언가를 더할 계획이 있나요? 여전히 존재하긴 할까요?

답변: 아마 탈다림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탈다림에 대해 흥미 있는 점을 말씀 드릴까요? 저는 그 동안 사람들이 울레자즈에 의해 희생된 프로토스라는 사실을 참고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자유의 날개에서 탈다림이 오랜 시간 주변에 머물러 있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습니다. 아이어의 망명자들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말이죠.

소설 Dark Templar에서 보면 탈다림은 하나의 파벌이 아닙니다. 그저 약에 중독된 채 명분을 찾고 있는 광신도 무리입니다. 하지만 그들을 정의하는 요소는 바로 그들이 아이어의 프로토스 사회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아이어 프로토스와 길을 달리한 한 선조 일파의 이름을 따 스스로를 “단련된 자”라 칭하게 됩니다. 이 선조 일파가 여러분이 자유의 날개에서 만난 탈다림이며 하나의 완전한 일파입니다.

저희는 게임에서 이 차이를 자세히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짐 레이너가 소설 Dark Templar에서 등장했던 탈다림에 대해 모르고 있었을 것이고 따라서 이들에 대해 논의해 본적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다수의 플레이어들이 모르고 있었던 사실이죠.

질문: 스타크래프트의 세계관을 다루는 잘 정리된 책자를 발간할 생각은 없나요?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과 브루드워 때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쓸만한 매뉴얼이 다 사라진 느낌입니다.

답변: 케인의 기록 같은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정말 멋질 것 같습니다. 비록 제가 결정할 일은 아니지만….만약 출간된다면 꼭 사고 싶네요.

 

질문: 프로토스가 스스로 자신들의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을 제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캠페인 도중 스탯먼이 프로토스의 기술을 활용해 자동 채취기를 만들고 프로토스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무수한 가능성들이 남아 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그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답변: 네 스탯먼은 프로토스 때문에 적잖이 당황하기도 했는데요. 프로토스는 인간과 정말 많이 다릅니다. 훨씬 더 오래 살았으며 그들의 집단 의식에는 더 많은 상처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간은 단편적인 존재입니다. 프로토스는 자신들의 기술을 가지고 다른 종족들에겐 어려운 일들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질문: 케리건이 젤나가 유물을 뒤쫓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나요?

답변: 먼저 우리가 봤다시피 젤나가 유물은 칼날 여왕에겐 크나큰 위협이었습니다. 레이너와 뫼비우스 재단이 그녀의 힘을 빼앗기 위해 사용했었죠. 제가 군단의 지도자였더라도 당연히 그것들을 뒤쫓았을 것입니다.

 

질문: 프로토스의 새로운 함선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일종의 조선소에서 만들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지만 정확히 어디죠? 브루드워 시절 모든 기간 시설이 파괴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도대체 전투 순양함과 맞먹는 크기의 공허포격기는 어디에서 만들어지는거죠?

답변: 분명히 프로토스의 기간 시설은 심대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프로토스는 결연합니다. 그리고 프로토스는 한 개 이상의 행성에 생산 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프로토스는 여러 장소에 막대한 양의 장비들을 저장해 두었고 바로 이 점이 프로토스가 유닛을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소환하는 이유입니다.

 

질문: 스완이 사실은 토르를 개발하기로 되어 있었나요?

답변: 네 물론입니다. 스완은 수백만의 연구 개발비를 쏟아 부어가며 토르의 설계를 다듬어가고 있었습니다. 다듬는다는 표현은 어떤 면에서는 다소 관대할 수 있고 사실은 더 저렴하게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레이너 특공대 입장에서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만 했기 때문이죠. 따라서 어떤 면에서 보면 토르는 오딘의 개량 버전일 수 있지만 만약 오딘과 토르가 1대1로 싸울 때 한 쪽에 돈을 걸어야만 한다고 가정해 보면 과연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게 될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죠.

자 이제 세계관상 드러난 모순 한가지를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실수를 저질렀는데요. Frontline Vol. 1의 ‘Thundergod’ 이야기에 자치령이 2502년 마사라에서 토르를 작동시키는 장면이 나옵니다. 두 개의 내부 부서가 커뮤니티에 컨텐츠를 소개하기 위해 동시에 열정적으로 일하는 와중에 서로 소통하지 못한 경우 발생하곤 하는 일입니다. 저희는 게임 내 세계와 세계관에 대해 매우 진지하고 가능한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벌어졌을 때 블리자드에 있는 직원들은 모두 낙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쩌면 특정 토르가 짧은 시간 여행을 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도 생각해 봤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저희가 실수한 것을 인정해야만 했죠.

질문: 제가 이해하기로 저그는 하나의 군체 의식 아래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들이 각각 개체 의식을 가질 수도 있나요? 스타크래프트 만화를 보면 저글링이 다른 저글링을 죽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답변: 정신체, 여왕, 대군주/감시군주들은 모두 적절한 판단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여왕과 대군주/감시군주들은 사고의 유연성에는 일부 제한이 있지만요. 다른 저그들은 신체적인 감각을 느끼는 지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자극에 반응하지만 계획을 세워 행동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저글링은 가장 기본적인 수준에서 스스로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군체 의식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면 근처에 있는 모든 것을 공격하겠죠. 이런 상태에 있는 저그를 ‘야생 저그’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움직이고 싸우지만 재빨리 전투 계획을 수립할 수는 없습니다.

 

질문: 블리자드는 혹시 게임 출시 이후 세계관을 다시 수정해 본 적이 있을까요? 예를 들어 짐의 나이 같은 경우 세계관에 따르면 그는 현재 30대 중반이지만 훨씬 더 나이 들어 보입니다.

답변: 일부러 그런 적은 없습니다. 서로 다른 팀들이 세계관에 더 많은 컨텐츠들을 더하면서 의도하지 않은 모순이 발생하게 될 위험은 항상 존재합니다. 하지만 일부러 그런 적은 없습니다. 게임, 소설, 만화 등 어떤 형태로든 공식적으로 출시가 되면 그것이 바로 규칙이 됩니다.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지만 12년 전 이미 누군가 결정한 사안입니다. 그 당시에는 충분히 합리적이고 현명한 선택이었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저희를 구속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게임 시나리오 작성의 위험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 틀 안에서 살아가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법을 찾아야만 하죠.

때로는 저희 스스로도 무슨 사건이 벌어진 것인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고 필요에 따라 그 사건을 정의하는 데 여지를 남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두고 어떤 분들은 저희가 설정을 바꾸고 소급 적용했다고 생각하시지만 저희는 이미 알려진 세계관을 반박하려 할 때만 설정을 바꾸는 것이고 아직 정의되지 않은 것을 설명하기 위해 설정을 바꾸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