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디렉터의 관점: 지브롤터에 뜨는 해

Blizzard Entertainment

안녕하세요! 놀라운 내용으로 빵빵 터졌던 스포트라이트는 다들 잘 보셨나요? 윈스턴의 작전 기지나... 둠피스트만큼 크게 충격받지는 않으셨길 바랍니다.

작년 디렉터의 관점에선 더욱 크고 대담한 오버워치의 새 시대를 은근히 암시하며 끝낼 때가 많았는데요. 너무나 기다렸던 그 순간이 드디어 왔습니다!! 그동안 꼭꼭 숨겨왔던 여러 개발 내용(제트팩 캣 포함)을 공개하게 되어 저희 팀 4가 얼마나 설레는지 모릅니다. 그럼 이 모든 것이 여러분과 스토리 그리고 오버워치 전체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이야기해 보죠.

새로운 시대

혹시 아직 스포트라이트를 못 보셨다면, VOD나 다시보기 블로그로 2월 11일 시작되는 1시즌(기존 21시즌) 관련 내용을 꼭 확인해 보세요. 이번 시즌은 오버워치 사상 가장 방대한 시즌으로, 저희가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들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바로 스토리와 설정 그리고 탈론과 오버워치의 격돌 속에서 전황을 뒤흔들 다섯 명의 신규 영웅이죠. 그 밖에도 새로운 영웅 하위 역할, 대규모 UI/UX 개편, 경쟁전 업데이트, 스타디움 업데이트, 재미난 콜라보 등 풍성한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1시즌이 지나도 축제는 계속됩니다. 오버워치 10주년을 맞아 2026년에는 신규 영웅 10명을 선보일 계획이며, 올 한 해에 걸쳐 전장, 시스템, 기능을 더 많이 추가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오버워치의 경쟁적인 재미가 최고조에 올랐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저희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창작자이자 팬으로서, 영웅들과 이 세계에 예전만큼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지난 10년을 함께해주신 분들께 이번 스토리가 짜릿한 전율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버워치를 다시 찾아주신 분들도, 윈스턴의 소집에 처음 응답하신 분들도 모두 환영합니다. 이 여정을 마음껏 만끽해 주세요.

적절한 시기, 적절한 장소

이런 소식들을 듣고 나면 당연히 이런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왜 지금일까요? 세계관 설정과 신규 기능이 가득한 대형 시즌을 구상하고 있었다면 왜 더 일찍 실행하지 않았을까요? 물론 가장 명쾌한 답변은 올해가 오버워치 10주년이며, 게임이 한 단계 비상하기에 지금보다 좋을 때는 없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유는 그보다 조금 더 복합적입니다.

PvE 콘텐츠에서 방향을 전환한 이후, 저희가 정말로 원하는 오버워치의 지향점을 재설정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 지향점이란, 경쟁 PvP를 중심으로 재미와 몰입감이 넘치는 FPS 게임이 되는 것이었죠. 특전은 핵심 게임플레이에 새로운 전략적 깊이를 더했고, 스타디움은 신선한 PvP 경험을 제공했으며, 새로운 진척도 시스템이나 정기 패치 같은 소소한 편의성 개선은 미래를 위한 탄탄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작년에는 불가능했습니다. 무려 열 명(!!)이나 되는 영웅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작업은 오버워치를 향후 10년은 더 버틸 FPS 게임으로 만들려는 계획에 혼선을 주었을 것입니다. 마치 집을 짓는데, 벽에 페인트칠도 하기 전에 걸어 놓을 그림부터 잔뜩 사는 꼴이라고 할까요?

저희는 현재 오버워치의 상태에 만족하며 이번 변화가 개발팀과 게임, 스토리 모두에 자연스러운 다음 수순이라고 봅니다. 이제 안정적인 기반이 마련된 만큼, 오버워치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내어 발전시키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현재에 전력투구

이번 주에 공개한 스포트라이트 프로그램과 각종 트레일러, 블로그, 스토리 요소들에는 (의도적으로) 빠진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 깜짝 요소였죠... 바로 오버워치 타이틀에서 '2'를 떼어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는 앞으로 만들 세계관과 게임의 방향성에 대한 철학이 깊게 담겨 있습니다.

오버워치 2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지금의 게임과는 다른 모습을 기대했던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 점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처음 후속작을 발표한 이후로 많은 것이 바뀌었으니까요. 다만 제목에 붙은 숫자 때문에 커뮤니티에서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언젠가 '오버워치 3'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생겨났고, 그 결과 대형 속편을 출시하는 것만이 게임을 진짜로 발전시킬 유일한 방법이라는 인식의 틀이 형성되어 버렸습니다.

이번 '리브랜딩'은 팀과 커뮤니티의 초점을 다시 맞추는 작업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즐기는 이 게임이야말로 저희 팀 4가 모든 역량을 쏟고 있는 대상입니다. 저희는 수년 뒤에나 출시될지도 모를 후속작이 아니라, 계속 발전하고 언제나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업데이트마다 오버워치를 최선의 모습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며, 이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처럼 함께 좋은 게임을 만들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