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용맹과 모험으로 가득했던 한 해에 감사드립니다!

Blizzard Entertainment

모험가 여러분,

2024년의 마지막 굶주린 달이 저무는 지금, 이 자리를 빌려 디아블로 이모탈의 역사에서 잊지 못할 한 해를 되돌아보려 합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성역의 수호자인 여러분은 압도적인 어둠에 용감하고 꿋꿋하게 맞서며, 이 위험천만한 세계에 전설을 남겼습니다. 게임스컴과 CCXP 무대에서 펼쳐졌던 토너먼트에 참전하여 지옥성물함 우두머리 무리를 쓰러뜨렸던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우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가 가장 강력한 부하들을 거느리고 돌아왔습니다. 최초의 파편살이 알브레히트, 악마 군단을 소환한 장본인인 지옥의 신부죠. 섬뜩하고 으스스한 세계의 왕관 지역이 추가되면서, 여러분의 기량과 용기, 불굴의 의지를 시험하는 무시무시한 난관들이 새로 나타났습니다. 이 세력들과 격돌이 일어나며 성역은 뿌리째 뒤흔들렸고, 앞으로 오랫동안 성역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흉터가 남았습니다.

여러분은 함께 끝없이 이어지는 전투를 치렀고, 새로워진 정복자 트리와 인정사정없는 지옥성물함 우두머리들을 통해 새롭게 기량을 높일 수단을 손에 넣었으며, 여러 가지 기념비적 이벤트에 참여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게임 내에 적용된 최초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크로스오버 이벤트였죠. 이 영원한 전쟁 이벤트에서 우리는 리치 왕과 싸우고, 블리자드의 두 세계관을 아우르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20년 역사를 기념하는 꾸미기 아이템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모험은 작은 성과가 아니며, 여러분의 헌신과 전우애를 보여 주는 증거입니다. 여러분은 함께 980,000명의 격풍사를 탄생시켰고, 4억 8천만 번의 플레이어 사망을 이겨 냈으며, 2백만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낚시를 즐겼습니다. 아무리 용맹스러운 영웅에게도 휴식은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이제 새해로 책장을 넘겨야 할 때입니다. 불타는 지옥은 결코 쉬지 않으며, 우리 역시 그렇습니다.

성역이 올해의 참상에서는 살아남았을지 몰라도, 더욱 암울한 사건들이 닥쳐오고 있습니다. 2025년, 디아블로 이모탈은 광기의 시대로 접어듭니다. 디아블로를 배신한 알브레히트가 더욱 검은 속셈을 품고 돌아와, 사람들이 오랫동안 찾아 헤맨 원시 숲에 도사린 수수께끼의 어둠 속 깊은 곳으로 여러분을 이끕니다. 자연 그 자체가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위험을 부르는 곳이죠. 고대의 비술사들과 흉측한 짐승들이 득시글거리는 이 미개척지에서는, 우리 중 가장 강한 이들조차 시험에 들게 됩니다.

새로 추가되는 퀘스트를 통해 우리는 성역의 심장부 깊숙이 내려가게 되고, 혼란의 와중에 등장하는 신규 직업으로 새롭게 게임을 즐기게 될 것입니다. 또 한 번의 크로스오버 이벤트도 어서 선보이고 싶고요. 무기를 드십시오. 모험은 계속되니까요. 성역의 미래와 비밀이 여러분이 발견해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립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어둠에 뛰어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피드백,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 주는 세계관에 보여 주신 무한한 사랑에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바로 디아블로 이모탈의 심장이며, 저희가 하는 모든 일은 여러분의 애정 덕분에 가능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싸워 나아가며 이 암울하고 섬뜩한 서사시의 다음 장을 쓸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즐거운 연말연시 보내시기 바랍니다. 광기의 시대에 뵙겠습니다.

로드 퍼거슨
디아블로 총괄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