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오버워치 2 베타가 끝났으니, 또 한 번 데이터를 분석할 시간입니다! 지난 베타 통계 블로그에서는 가중 사용률, 미러전 제외 승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오버워치 데이터와 통계를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이 데이터는 적정량의 플레이어 피드백, 사용자 설문 조사, 내부 논의, 다량의 게임플레이와 함께 영웅 밸런스 조정의 핵심이 됩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도 같은 방법을 통해, 두 번째 베타에서 그러한 지표를 이용하여 어떻게 결정을 내렸는지 설명해 보겠습니다.
두 번째 베타의 하이라이트는 물론 정커퀸이었습니다. 디자인 팀의 목표는 정커퀸을 시네마틱에서 등장했던 여왕의 모습만큼 강력하되 베타 전체를 장악할 정도는 아닌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커퀸에만 집중한 것은 아닙니다. 이번 베타에는 공격 역할의 지속 능력 전면 개편을 비롯한 여러 가지 영웅 변화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베타에는 콘솔 플레이어도 참여가 가능했기 때문에, 모든 플랫폼에서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한 영웅이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주안점이었습니다.
심층 분석을 시작하기 전에 PC 버전과 콘솔 버전 간의 밸런스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오버워치도 여느 크로스플랫폼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플랫폼에서 다양한 입력 장치로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층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우 컨트롤러를 사용하는지,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전략의 효율이 달라질 수 있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콘솔과 PC에서 특정 영웅들의 승률에 차이가 나긴 했지만, 베타 기간 두 플랫폼의 전체적인 영웅 밸런스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오히려 콘솔 플랫폼들의 영웅 승률이 PC보다 균등한 편이었죠!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본 블로그의 모든 지표는 PC와 콘솔 데이터를 합산한 수치로 표시할 것입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베타 기간 전체에 걸친 미러전 제외 승률을 PC와 콘솔로 나누어 표기한 표도 첨부합니다.
영웅
PC
콘솔
차이
D.Va
43.80%
46.80%
3.00%
자리야
49.80%
52.80%
3.00%
오리사
40.80%
43.40%
2.60%
루시우
52.50%
54.70%
2.20%
로드호그
44.30%
46.20%
2.00%
바티스트
43.50%
45.20%
1.70%
바스티온
46.30%
48.00%
1.60%
시그마
50.30%
51.90%
1.60%
시메트라
55.40%
57.00%
1.60%
솔저: 76
46.00%
47.50%
1.50%
토르비욘
55.20%
56.50%
1.20%
모이라
49.20%
50.40%
1.20%
소전
48.60%
49.70%
1.10%
캐서디
47.40%
48.30%
0.90%
솜브라
45.20%
46.10%
0.90%
브리기테
54.90%
55.50%
0.60%
애쉬
49.20%
49.60%
0.40%
레킹볼
48.10%
48.40%
0.30%
트레이서
49.00%
49.30%
0.20%
리퍼
48.00%
48.00%
0.00%
메이
54.80%
54.80%
0.00%
윈스턴
49.50%
49.50%
0.00%
위도우메이커
51.60%
51.30%
-0.30%
정커퀸
56.10%
55.70%
-0.40%
정크랫
53.30%
53.00%
-0.30%
젠야타
54.50%
54.20%
-0.30%
메르시
48.80%
48.30%
-0.40%
둠피스트
46.80%
46.30%
-0.50%
라인하르트
52.90%
52.20%
-0.70%
한조
49.20%
48.10%
-1.10%
에코
48.90%
47.70%
-1.20%
파라
56.00%
54.20%
-1.80%
겐지
54.50%
52.40%
-2.10%
아나
47.50%
44.50%
-3.00%
PC와 콘솔의 미러전 제외 승률 - 오버워치 2 베타 1주 차
인기도와 위력 측정
그럼 이제 파란색 모호크 머리를 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정커퀸에게 시선을 돌려 보도록 하죠. 개발팀은 정커퀸을 사랑합니다. 저희보다 열렬하게 정커퀸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 정크랫밖에 없을걸요. 베타가 시작되었을 때, 저희는 커뮤니티의 여러분만큼이나 설레는 마음으로 정커퀸을 플레이했습니다. 정커퀸은 사용률과 승률 모두 환상적이었으며, 그야말로 베타의 올스타였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가중 영웅 사용률 - 오버워치 2 베타 1주 차
소속 역할 내에서의 평형 사용률과 비교하여 영웅의 상대적인 사용률을 보여주는 표입니다. 가중 사용률은 지난 통계 블로그에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지만, 간단히 말해서 플레이어가 영웅을 얼마나 자주 플레이하는지 측정하되, 해당 역할에 속한 영웅들의 수를 고려하여 측정한 값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커퀸이 오버워치 로스터에 화려하게 등장했을 때 가중 사용률은 무려 7.5였는데, 이는 돌격 영웅 평균 사용률의 7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이 수치는 영웅의 인기도를 잘 나타내는 지표지만, 이것만으로는 영웅의 위력이 지나치게 높은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소전은 이런 면에서 거의 정커퀸만큼 인기가 있어서, 베타 기간 대부분 가중 사용률이 5가 넘었습니다. 오버워치 최신 영웅에게 이렇듯 높은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예상된 결과입니다. 특히 베타 참여자 중 일부 콘솔 플레이어들은 아직 해당 영웅들을 사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더 두드러지죠. 두 영웅의 밸런스 조정을 고려하고자 한다면, 상대적인 인기도에서 나아가 더 많은 데이터를 보아야 했습니다. 이에 따라 둘의 위력을 더 정확히 가늠하기 위해 미러전 제외 승률을 분석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