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PC버전 개발기

많은 분들이 바랬던 디아블로 이모탈 PC버전이 실현되었습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모바일과 PC 오픈 베타 버전으로 동시 출시되며, 크로스 플레이와 게임 진행 데이터 동기화를 지원한다는 소식을 자랑스럽게 전해 드립니다. 디아블로 특유의 조작 체계에서 핵심적인 부분들을 고스란히 살려, 여러분이 집에서 의자에 편안히 앉아 괴물들을 격퇴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간략한 개발 과정

저희 팀은 개발 과정에서 오랜 시간 동안 PC용 디아블로 이모탈 개발 여부에 대해 거듭 고민했습니다. 기존에 모바일용으로 디자인한 게임을 PC 버전으로까지 출시하는 것은 디아블로 이모탈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저희가 제작한 게임이 최대한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도달했으면 했습니다. 특히 저희의 헌신적인 PC 플레이어들에게 말입니다. 결정적으로, 에뮬레이터를 통해 모바일 버전을 PC에서 플레이하려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결국 저희가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디아블로 이모탈 PC 버전에 대해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악마적인 조작 체계

친숙한 도구

디아블로 특유의 경험을 살리기 위해서, 저희는 모바일 환경의 탭과 스와이프 조작 방식을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세심하게 전환하였습니다. 디아블로 전작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마우스 왼쪽 클릭으로 캐릭터를 움직이고 괴물을 공격하며, 키보드를 눌러 기술을 사용하고 물약을 마실 수 있습니다.

기본 조작 체계를 결정하기 위해 플레이테스트에서 수차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몇 가지 배열 방식을 시도했다 실패한 끝에, 마침내 고전적인 키보드 배열로 돌아가되 약간의 사소한 변화만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새로운 무기

디아블로 역사상 최초로, 추가적인 이동 수단으로서 W/A/S/D 키 방향 조작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이동할 때도 공격할 때도 쉴 새 없이 왼쪽 클릭을 해야 하는 것보다는 이 방법이 직관적으로 캐릭터를 움직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충전되는 능력 등을 사용해 공격하면서 동시에 이동을 하는 방식은 모바일 버전에 기본적으로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PC 버전에서도 이를 가능하게 만들고자 했습니다. 단순 마우스 조작 체계로는 이러한 조작이 어려웠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이야말로 고전적인 디아블로의 느낌을 전달하면서도, 새로운 수단을 제공하여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지게 할 수 있는 체계라 판단했습니다. 이런 조작 방식은 액션 RPG 플레이어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 방식이 맘에 들지 않으신다면, 취향에 맞춰 버튼 지정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맞는 방식으로 괴물들을 무찌르세요!

컨트롤러 지원

콘솔 게이머 여러분을 위해, PC 버전에서도 컨트롤러를 지원합니다! 동작은 모바일 버전과 동일합니다. 컨트롤러를 간편하게 인식시킬 수 있고, 역시 대부분의 버튼 지정을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있습니다.

불멸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HUD 조정

디아블로 이모탈은 기본적으로 모바일용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UI가 휴대폰 화면 크기에 맞춰 확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HUD를 작게 조정하는 것이 저희의 최우선 과제였습니다. 여러분이 실수로 UI를 클릭하는 일 없이 게임 화면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죠! 그래서 초상화, 미니맵, 상단 메뉴 버튼, 기술 아이콘을 편한 크기로 축소해 액션이 표시되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습니다.

메뉴 인터페이스

저희가 모바일 버전과 PC 버전을 동시에 출시하는 것은, 양쪽 플랫폼에서 하나의 크로스 플레이 MMO 커뮤니티가 구축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두 플랫폼에서 인터페이스가 동일해야 했습니다. 데스크톱에서는 조금 더 커지더라도 말이죠. 데스크톱에 특화된 동작들은 많지 않으며, 몇몇 메뉴 상호작용은 모바일 버전과 유사할 것입니다. 그러나 데스크톱에서는 일일이 클릭할 필요 없이 단축키로 주요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채팅 기능

블리자드의 데스크톱 게임은 Battle.net의 기능과 통합된 완전한 채팅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모탈도 그렇게 만들기 위해 저희는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마치며

PC용 디아블로 이모탈은 블리자드의 실험과도 같습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본래 데스크톱 버전으로 만들 계획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 저희는 이 작업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랜 디아블로 플레이어라면 PC용으로 나온 디아블로 전작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마우스 클릭으로 이모탈의 악마들을 처치할 수 있게 되어 저희는 무척이나 설레는 마음이며, 여러분도 저희와 같기를 바랍니다. 노련한 PC 게임 베테랑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여러분이 성역으로 다시 여행을 떠날 때, 손에 익은 도구로 여러분을 무장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블리자드에서 보내는 감사 인사였습니다. PC 버전 오픈 베타가 열리는 6월에 지옥에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