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미래를 코스프레하다: 시공의 폭풍 최신 스킨 비하인드 스토리

Blizzard Entertainment

코스프레를 즐기는 사람들은 폼, 핫 글루, 원단, 재봉틀과 자신만만한 태도로 무장하고 있죠. 시공의 폭풍의 영웅 네 명도 이런 정신을 본받아, 모두의 사랑을 받는 오버워치 영웅을 바탕으로 멋지게 재창조한 방어구를 직접 입어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발라, 요한나, 레이너, 누더기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다중 세계관의 영웅으로 변신했습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재능 있는 아티스트 팀이 이번 스킨의 창작 과정을 지휘했습니다. 아무런 규칙 없이 모인 영웅들에게 오버워치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의 복장을 입힐 생각에 들떠 팬심과 정성을 눌러 담은 4종의 신규 스킨을 만들었죠.

선임 아티스트, 앤드루 키나브루가 시공의 폭풍을 강타한 최신 크로스오버 스킨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스킨 디자인 과정에 대해 설명합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오버워치의 크로스오버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이 무엇인가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스킨을 만들 때 정말 흥미로운 부분은 블리자드 세계관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고, 아이디어를 펼치는 데 비교적 제약이 적다는 점입니다. 한 게임의 영웅이 다른 게임의 세계에 등장해 활약한다는 건 멋진 일이죠. 예를 들어 레이너와 솔저: 76은 게임 내 특성이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하게 됐죠. "레이너가 솔저 76이라면 어떤 모습일까?" 또, 발라의 난사 기술이 리퍼의 궁극기인 죽음의 꽃과 공통점이 많다는 점을 발견했기 때문에 "리퍼" 발라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습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이런 스킨 팩을 제작하기 위해 협력하는 과정은 어떤가요?  

저희는 스킨을 제작할 때 항상 여럿이 함께 작업합니다. 하지만 일단 합의점을 찾은 후에는 재능 있는 동료들에게 나머지를 맡기는 것이 중요할 때도 있어요. 스킨을 만들 때는 우선 콘셉트 아티스트들이 브레인스토밍을 하며 아이디어를 취합합니다. 이번 팩의 경우, 아이디어 자체는 오버워치가 출시되기도 전에 나왔습니다. 저희는 상당히 많은 "러프", 즉 밑그림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이 어깨 보호구는 저 무기와 잘 어울리겠다든지, 저게 이것보다 실루엣이 강렬하겠다든지 하며 서로 섞고 맞춰 봅니다. 러프 단계에서 저희가 추구하는 느낌을 대략적으로 잡고 나면 콘셉트 아티스트가 더 다듬어진 버전을 만듭니다. 이 시점에서는 보통 아티스트에게 마음껏 실험해 보도록 자유를 주는 편이에요. 저희 팀에는 대단한 분들이 많아서 스킨이 탄생하는 과정을 즐겁게 지켜볼 수 있죠.

 

초기 콘셉트가 결정된 후의 창작 과정은 어떤가요?

콘셉트 과정 전반에 걸쳐 문제가 될 만한 점이 있으면 테크니컬 아티스트가 나중에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보여줍니다. 이 모델에는 뼈대가 더 필요할지, 이상하게 변형되진 않을지, 이 스킨에는 특수 효과가 평소보다 많이 필요할지 등, 실무적인 문제들이죠.

콘셉트가 완성되어 테크니컬 아티스트의 점검까지 끝나면 모델링 과정이 시작됩니다.  이 시점에서 저희는 손을 떼고 작업을 아티스트의 재량에 맡깁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스킨에서 오버워치의 느낌이 드러나는 동시에 히어로즈의 스타일도 잃지 않았는지 확인했습니다. 모델링 단계는 2D 원화가 게임 내 3D 모델로 변신하는 과정입니다. 평면적인 이미지를 3D로 구현하는 데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죠. 평면 일러스트에서는 드러나지 않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도 포함됩니다.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아서, 디테일과 기능을 추측해 가며 작업해야 하죠. 바로 이 지점에 3D 아티스트의 창의력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고 각 스킨을 넘겨받은 테크니컬 아트 팀은 캐릭터를 해부해 리깅 작업(3D 모델의 뼈대 구조를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전체 작업 프로세스 중에서도 테크니컬 아트 팀이야말로 숨은 영웅이지요. 이들이 없다면 나머지 아티스트들은 T자 모양으로 팔을 벌린 모델을 바라보며 이런 생기 없는 장난감들이 서로 싸우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는 게 고작일 겁니다.

그다음에는 모델에 애니메이션을 적용하고 눈에 띄는 버그나 이상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이때 간혹 스킨에 새로운 특징이 추가되는 경우도 있고, 모델의 나머지 부분과 맞추기 위해 추가적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시점의 결과물은 그저 멀쩡해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잘 인정받지 못하는 작업이죠. 이 기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애니메이터 여러분! 

아티스트들이 재밌게 작업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저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제작에 참여한 모두가 이번 팩을 자랑스러워할 거예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킨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년의 재택근무 환경에서 디자인 과정은 어땠나요?  

아트 작업 면에서는 재택근무가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직접 만나 협력하는 시간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었죠. 한 공간에 모여 에너지를 발산하며 동료들과 함께 열띤 토론을 벌이는 데는 분명 장점이 있으니까요. 같은 공간에서 서로의 작업물이나 작업 과정을 보며 칭찬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이잖아요. 그런 게 그립네요. 하지만 대부분은 머리를 맞대고 멋진 것들을 만드는 게 저희의 일입니다. DM이나 영상 통화를 통해 서로 이야기하고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려고 노력했어요. 할 일을 끝내고 나면 회의는 서로 농담을 던지며 바보 같은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통화를 통해 꼭 필요한 "사회 활동"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서로가 보고 싶으니까요.

작업 도중 마주친 어려움이나 장애물이 있었나요?

가장 어려웠던 점은 요한나에게 라인하르트의 갑옷을 입히는 것이었습니다. 공간적 관계를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죠. 라인하르트의 갑옷을 입어도 요한나로 보여야 하는 만큼, 기본 캐릭터의 전체적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갑옷을 입히기 위해 창의력을 발휘해야 했습니다. 기본 자세에서 어깨 보호구가 몸통과 겹치지 않도록 배치에도 신경을 써야 했고요. 전부 제작 과정의 일부입니다.

 

그에 못지않게 어려웠던 점은 누더기와 로드호그를 딱 적당하게 결합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누더기는 배에 쩍 벌어진 아가리가 있고, 로드호그의 상징은 드러낸 배 위에 새겨진 커다란 엔진과 돼지 문신이죠. 이 점을 활용하고 싶었는데, 마침 누더기가 로드호그로 코스프레한다면 그냥 엔진을 먹을 것이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디자인은 어떻게 결정하나요? 오버워치 세계관과 가장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이번 팩에서는 설득력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레이너와 솔저: 76, 발라와 리퍼, 요한나와 라인하르트, 누더기와 로드호그는 모두 게임 내 기술과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요한나의 경우에는 브리기테를 선택할 수도 있었죠. 브리기테는 도리깨와 방패를 사용하니까요. 저희도 아주 좋아하는 영웅이고, 브리기테를 선택했더라도 멋진 스킨이 완성됐을 겁니다. 다만 저희는 라인하르트의 갑옷을 처음 본 순간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오버워치에 라인하르트가 등장하기도 전부터요.

요한나에게 로켓 도리깨를 들리자는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결국 다른 방향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생각만큼 멋진 로켓 도리깨를 만들려면 효과와 애니메이션이 추가로 필요했고, 저희가 계획 중인 여러 가지 작업에 큰 차질이 생길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임 개발에선 현실적으로 이런 문제를 따져야 하지만, 그래도 요한나의 오버워치 성전사 갑옷 최종 버전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플레이어 여러분의 마음에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각 영웅의 고유한 특성과 오버워치의 미래 지향적 느낌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유지했나요?

많은 플레이어들과 마찬가지로 저희도 오버워치의 스타일을 아주 좋아합니다. 콘셉트 단계에서 참고 자료를 보고, 최대한 과감하게 디자인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어요. 다행히 저희는 크로스오버를 진행한 경험이 많아서 어느 선까지 작업이 허용되는지 감을 잡기가 쉬웠죠. 영웅의 성격을 통해 테마를 나타내는 것도 도움이 되었어요. 요한나의 성격은 오버워치의 크루세이더에도 잘 어울렸을 겁니다.  솔저: 76은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레이너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봐도 될 정도죠. 이렇게 비슷한 특성을 짝짓고 나면 알아서 일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킨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디테일이 있나요?

누더기가 코스프레를 하기 위해 삼킨 엔진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누더기가 정말로 할 법한 짓이라서 더욱 재밌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 누더기는 똑똑하면서도 재치 있는 괴수거든요.

언젠가 만들고 싶은 독특한 영웅 스킨 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언젠가 상어 테마의 팩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상어 데하카나 귀상어 그레이메인이 나오면 참 재미있겠죠.


여러분이 좋아하는 네 명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캐릭터를 위한 새로운 오버워치 코스프레 스킨으로, 다중 세계관에서 가장 용맹한 영웅의 개성적인 의상을 입고 뽐내보세요. 조준경을 착용하고 신비한 레이너: 76이 되어 정의의 이름으로 전장에서 가장행렬을 하거나, 뒤죽박죽 Hogmeat Stitches가 되어 아수라장과 살에 대한 욕구를 하나로 꿰매세요.

새로운 코스프레와 더불어, 요한나와 레이너, 누더기, 발라의 주요 기술과 궁극기, 특성이 크게 개편되었습니다. 다음에 시공의 폭풍에 찾아오시면 이 영웅들을 시험 삼아 운영해보고 직접 변한 모습을 체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