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II

신작 단편 소설: 눈먼 악마

Blizzard Entertainment

군단에서 떨어진 외로운 저글링 한 마리. 사악한 억류자들에게 맞서려면 본성을 극복해야만 합니다. 이 발췌문을 확인하고, 스타크래프트 II 10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공개된 단편 소설 시리즈 중 마지막 작품인 눈먼 악마(카산드라 클라크 저)를 다운로드하세요.


그는 반들반들한 바닥 위에서 조심스럽게 발톱을 움직였다. 발에서 차갑고 매끈한 감촉이 느껴졌다. 이상하다.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가 살고 있는 말랑하고 따뜻한 거대괴수의 조직과 달랐다.

한 바퀴 돌면서 그는 탁, 탁, 탁 울리는 소리를 듣는다. 있어야 할 곳인 칼날 여왕의 거대괴수에서 여왕을 따라 신경 중추를 가로지를 때처럼, 빨리 걸으면 그 소리도 두 배로 늘어나는 것 같았다. 그의 발소리는 여왕과 똑같을까? 여왕은 죽지 않았다. 응당 있어야 할 곳에 존재하는 것이 느껴졌다. 생각 뒤편에서 들려오는 끊임없는 속삭임, 혼자일 때도 혼자가 아니라고 상기시켜 주는 확신이 아직 남아 있었다. 다른 저글링들도 그를 따라서 이 이상한 원형 방의 벽을 계속 빙빙 돌았다.

걸으면서 그는 탁, 탁, 탁 울리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그의 발소리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었다. 이상하고 공허한 것.

다른 저글링들은 여전히 그를 따라왔고, 그는 그런 무리와 함께 여기 갇혀 있는 게 화가 나서, 몸을 홱 돌리고 으르렁대며 달려들었다. 하지만 부딪힌 것은 다른 저글링이 아니었다! 바닥처럼 매끈하고 반들반들한 벽이었다. 머리를 흔들고, 그는 다시 으르렁거렸다. 벽의 저글링도 따라 했다. 보아하니 방금 공격으로 녀석은 다친 모양이었다. 한쪽 뿔의 뾰족한 부분이 사라지고 없었다.

발톱으로 바닥을 긁자, 벽의 저글링도 따라 했다.

몸을 웅크리자, 벽의 저글링도 따라 했다.

그는 벽에 가까이 다가갔다. 갑자기 무언가가 머릿속을 스치는 느낌이 들었다. 칼날 여왕이 명령을 내리면 정신이 번쩍 들면서 무엇을 해야 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알게 되는 것과 똑같은 느낌. 이해.

그는 무언가를 이해했다.

저 벽의 저글링은? 자신이었다.

직접 자신의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 자신이 무리의 다른 개체들과 무척 닮았다는 것이 기뻤다. 그는 군단의 일부가 확실했다. 하지만 이곳에 군단은 없었다. 그는 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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