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 III: 리포지드

대장장이의 이야기: 다시 제련한 언데드

Blizzard Entertainment

불타는 군단의 악마 군대가 세련미는 부족해도 아제로스에서 제일가는 무자비한 살인 기계의 면모를 갖추고 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워크래프트 III: 리포지드 게임 팀은 뼈, 찢긴 살점, 붕대를 소재로 활용하여 지옥에서 기어나온 듯한 강령술사, 악마, 야수, 흉물의 정체성을 살렸습니다.

주의: 아래에는 워크래프트 III 캠페인 이야기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웅

아서스 (죽음의 기사)

생명력을 흡수하는 룬검과 암흑의 준마를 타고 다니는 죽음의 기사는 스컬지의 강력한 장군으로 활약합니다.

아서스 메네실이 게임 내에서 처음으로 죽음의 기사로 등장할 무렵, 그는 몇 가지 악행을 저지르면서 고귀한 성기사에서 경멸스러운 악당으로 변모합니다. 워크래프트 III: 리포지드 아트 팀은 이 모델을 통해 무고한 이들을 학살하면서 찢어지고 마모된 망토 및 방어구와 함께 아서스를 물들인 어둠을 표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기존 게임에서는 죽음의 기사가 모두 같은 모델을 공유했지만, 워크래프트 III: 리포지드에서는 여성 죽음의 기사 모델이 새로운 대사와 함께 추가되었습니다.

티콘드리우스, 말가니스, 바리마트라스, 데서록 (공포의 군주)

공포의 군주는 무시무시하게 강력한 악마로 킬제덴의 명을 받아 리치 왕 넬쥴을 감시합니다.

기존 워크래프트 III의 공포의 군주들은 주로 색상으로 구분되었습니다. 하지만 티콘드리우스, 말가니스, 바리마트라스, 데서록은 서로 완전히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워크래프트 III: 리포지드 아트 팀은 각각 고유 모델을 추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티콘드리우스는 그의 어마어마한 힘과 어울리는 인상적인 수염과 끝이 녹색으로 빛나는 뿔을 얻었습니다. 교활한 말가니스는 자신이 자행한 배신이 하나하나 주름으로 패인 듯한, 털 하나 없는 얼굴을 얻었습니다.

선임 프로듀서 피트 스틸웰은 “데서록이 삼형제 중 가장 교활한 것 같지 않나요? 기회가 올 때까지 줄곧 기다렸으니까요. 다만 그 느긋함이 수천 년 내리 이어지는 바람에... 결국 벌통을 쑤신 꼴이 되고 말았지만 말이죠.”라고 했습니다.

 바리마트라스는 어떨까요?

피트는 “바리마트라스는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는 친구죠. 자존심이 삶의 원동력이에요. 하체 운동을 하루도 거르는 날이 없을 겁니다. 더군다나 TCG 카드에서 그의 구레나룻을 표현한 선례가 있었기에 도저히 누락시킬 수 없었습니다.”라고도 했습니다. 

다시 벼려낸 공포의 군주 모델들은 캠페인뿐만 아니라 멀티플레이어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켈투자드 (리치)

불멸의 언데드 리치들은 넬쥴의 강철 같은 의지를 섬기며 냉기 마법과 강령술을 다룹니다.

냉소적인 강령술사에서 리치로 변신한 켈투자드는 전 세계 워크래프트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악인이 되어서도 유머 감각은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아트 팀은 켈투자드의 뿔과 턱, 화려한 갑옷을 더 도드라지게 만드는 동시에 주위에 떠다니는 사슬을 거듭 수정하고, 사슬 모양의 흐름을 바꾸고, 크기를 미세 조정하는 등 시인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위협적인 모습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아눕아락 (지하군주)

이 고대 괴수는 스컬지에게 패배하고 되살려지기 전까지 지하 왕국 아졸네룹을 다스렸습니다.

아눕아락의 수많은 눈과 이빨, 가시, 날개, 갑각을 장식하는 방어구가 세밀한 조형을 갖게 됐습니다. 다른 영웅 유닛이 그러하듯 지하군주 역시 멀티플레이어에서 여러 종류의 모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닛

시체 수레

시체 수레는 누구보다 의연한 수호자의 가슴에도 공포와 비통함을 쑤셔 박습니다.

기존 시체 수레에서는 전매특허 시체투석기™에서 무엇이 날아가는지 뚜렷하게 식별할 수 없었습니다. 좋은 소식인지 모르겠지만 다시 벼려낸 시체 수레는 훨씬 현실적으로 구현되어 시체가 팔을 퍼덕이며 날아가는 모습을 확연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하마귀

이 돌연변이 생명체는 악랄한 곤충 떼를 소환하고 거미줄을 내뿜어 적을 무력화시킵니다.

기술적 제한으로 인해 워크래프트 III의 모델러들은 기존 지하마귀의 콘셉화에 묘사된 8개의 다리를 충실히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 벼려낸 지하 마귀는 다리를 모두 되찾았을 뿐 아니라, 미라라는 본래의 정체성에 어울리게 붕대로 감싸여져 이제 진정으로 끔찍한 외견을 자랑합니다.

서리고룡

어둠의 주인을 섬기는 것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품지도 않으며 냉기의 힘을 발산하는 해골 용입니다.

초기 워크래프트 III: 리포지드 아트 팀은 현실적인(이라고 쓰고 '엄청나게 큰'이라 읽음). 날개를 가진 서리고룡을 모델링했었습니다. 모델 자체는 멋졌지만, 실제 게임에서 보니 몇 마리만 모여도 시야를 완전히 가려 밑에 있는 것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워크래프트 III의 다른 공중 유닛들이 그러하듯 아티스트들은 날개의 위엄과 시인성의 균형을 맞추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상으로 언데드를 살펴봤습니다. 아무쪼록 재밌게 읽으셨길 바랍니다. 조만간 새롭게 벼려낸 인간 종족을 면밀히 살펴보는 후속 기사로 돌아올 테니 그때도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워크래프트 III: 리포지드는 2020년 1월 29일에 출시됩니다. 출시와 동시에 전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칠 시간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지금 예약 구매하면 멀티플레이어 베타에 즉시 참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