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자의 쉬어가는 이야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 블리즈컨 데모의 숨겨진 이야기

Classic Development Team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커뮤니티 여러분, 안녕하세요? 블리즈컨 2018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습니다. 와우 클래식에 관해서 블리즈컨에서 어떤 경험을 할 수 있게 될지 최신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이렇게 글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그동안 원래 모습의 아제로스를 되살리기 위해 열심히 애써 왔으며, 그 결과로 블리즈컨 현장에서는 물론 가상 입장권을 구매하신 분들의 경우 집에서 편안하게 이번 블리즈컨에서 공개될 데모를 접하실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알려드립니다.

대망의 데모 엿보기

개발팀에서는 이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순간부터 대격변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세상을 완전히 뒤집어 놓기 전인, 2005년과 2006년 무렵의 모습 그대로 이 세상을 가능한 한 충실하게 재현한다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블리즈컨을 위해 제작한 데모에 바로 그런 면이 명백하게 반영되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데모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야외 퀘스트로, 오랫동안 와우를 사랑해주신 플레이어라면 대부분 한눈에 알아보실 만한 대표적인 구역을 두 곳 선정했습니다. 호드의 경우 불모의 땅, 얼라이언스의 경우 서부 몰락지대죠. 원래 디자인 그대로 이 구역을 둘러보며 마치 시간을 거슬러 간 듯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기 바랍니다. 만크릭의 아내를 찾고, 뾰족부리초원타조에게 부리가 없다고 저주를 날릴 수도 있으며 그룹을 짜서 달빛시내 마을로 데피아즈단 강탈자를 처치하러 갈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농부 살딘의 농장에서 허수아비골렘과 맞서 즉흥적으로 새 로테이션을 조성할 수도 있는데, 이 시대에는 기계 생물체들이 플레이어가 가진 몇 가지 능력에 면역이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을 부활시켰으며, 여러분만큼 저희도 기대감으로 가슴이 벅찹니다.

이것은 데모 버전이기 때문에 콘텐츠에 일부 한계가 있을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죽음의 폐광과 통곡의 동굴 던전은 제공되지 않고, PvP는 결투 모드만 이용할 수 있으며 서부 몰락지대와 불모의 땅을 제외한 다른 구역은 방문할 수 없습니다. 또한 블리즈컨 참석자가 데모 버전을 플레이하는 데에는 보통 시간제한이 적용되므로, 집에서 블리즈컨 와우 클래식 데모를 즐기는 가상 입장권 플레이어에게도 마찬가지의 원칙이 적용됩니다. 데모에 도전해볼 플레이어 인원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플레이어 여러분은 처음에 정해진 시간을 플레이하고 나면 자동으로 로그오프되어 다음 사람에게 차례가 돌아가게 됩니다. 시간제한의 정확한 길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약간의 융통성을 적용하는 것도 계획 중입니다. 따라서 제한을 완화하고도 데모 버전을 플레이해보고 싶어 하는 모두가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그런 방안을 택할 생각입니다. 원하는 것을 모두 시도해보기도 전에 세션이 끝났다 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다음 세션에 돌아올 때를 위해 캐릭터는 플레이가 중단된 그 자리에 머무르며, 진행률도 저장됩니다.

데모 버전은 레벨 15에서 시작합니다. 레벨 1에서 시작하는 데 향수를 느끼는 분이 많은 줄 잘 알고 있지만, 처음 시작할 때에는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여러 가지 제한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블리즈컨 데모에는 시간제한이 있기 때문에 저희 생각에는 특성이나 기술과 같이 레벨 1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핵심적인 시스템을 둘러보고 실험해볼 어느 정도의 자유를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또한 원래 플레이하는 직업은 어떤 느낌인지 감을 익힐 수 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레벨 15부터 전사에게 방어 태세, 사제의 경우 영혼의 절규, 사냥꾼에게는 애완동물이 주어지는 등 차이점이 생깁니다. 다시 말해 이 레벨이 자신의 직업에 부여된 개성을 뚜렷하게 느끼게 해주는 주된 도구를 갖게 된 것을 실감하는 시점입니다. 또한 모든 캐릭터의 최대 상한은 레벨 19로 설정됩니다. 다만 캐릭터를 여러 개 만들 수 있으니, 원하는 만큼 다양한 직업과 종족을 마음껏 만들어 체험해 보세요!

"새" 소식

6월에 포스팅한 개발자의 쉬어가는 이야기 블로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저희는 현재 최신 코드 베이스를 기본 토대로 와우 클래식을 빌드하는 중입니다. 이는 즉 여러분이 데모 버전을 블리자드 Battle.net 데스크톱 앱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고 게임 내 Battle.net 채팅 통합 기능을 통해 친구들에게 함께 불모의 땅을 둘러보러 가자고 권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와이드스크린 모니터 지원 기능도 개선되었습니다. 넓어진 화면에서 양쪽으로 잡아 늘려지고 왜곡된 모양이 아니라 가로세로비 4:3의 모니터에서 보던 것과 똑같은 세상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크기만 커질 뿐이죠!

현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호의적이고 공정한 환경으로 지켜내기 위해 마련되어 있는 모든 도구(예를 들어 오른쪽 클릭으로 플레이어 신고 등)는 블리즈컨 와우 클래식 데모에서도 똑같이 제공됩니다. 부정행위, 봇 및 기타 악의적인 행동은 허용되지 않으며, 최신 엔진에서는 정해진 경계를 벗어나기 위해 하는 몇몇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습니다. 32비트 클라이언트 지원도 제거되었습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 중에는 "친절하고 공정하게"라는 모토가 있습니다. 저희는 이 원칙에 따라 몇몇 암적인 존재가 남들의 즐거운 경험까지 망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자 합니다.

이외에도 이번 데모에는 색맹 모드와 같이 정식 출시 후에 추가되는 장애인 이용 가능 옵션도 추가되어 있습니다. 다만 작업을 하다 보니 현재 장애인 이용 가능 패널에서 사용 중인 단어와 이미지 중에 최신 게임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최신 아이콘은 클래식 아이콘으로 대체하였고, "계승품"이라는 용어는 와우 클래식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 용어인 관계로 제거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새것과 오래된 것을 적절히 조합해 여러분이 기억하는 그때 그 게임의 모습으로 느끼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11월에 만나요!

저희는 블리즈컨 와우 클래식 데모에 거는 기대가 무척 큽니다. 여러분도 공감하셨으면 좋겠군요. 다만 이 소식을 알렸다고 작업이 모두 끝났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고, 블리즈컨 데모는 오리지널 와우를 가능한 한 정통성을 살려 재현한다는 이 프로젝트에서 거치게 될 중요한 한 단계일 뿐입니다. 이번 행사는 저희가 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여러분이 직접 확인하여 일찍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와우 토론장의 클래식 부분에 의견을 꼭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플레이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아제로스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