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2

기록 업데이트: 토르비욘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

Blizzard Entertainment

오버워치의 공식 기록 보관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이 기록 보관소에서는 여러분께 그동안 기밀로 지정되었던 아트, 영상, 해독된 문서들의 1급 기밀 접근권을 부여해드립니다. 오버워치의 역사를 들춰보고 오버워치가 맞섰던 과거의 적과 현재의 적, 그리고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확인하세요.

지난 주, 저희는 기밀 해제된 “하얀 돔” 임무의 사후 기록을 찾아냈습니다. 이 임무에서 평상적인 임무를 수행하던 오버워치 팀은 옴닉의 기습을 받아 계획이 틀어졌지만, 라인하르트의 활약으로 심한 부상을 입은 토르비욘을 구하게 됩니다.

전투가 끝난 후, 토르비욘은 자신을 걱정하고 있을 부인 잉리드에게 자신의 안부를 전하며 곧 집에 돌아갈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썼습니다.

위 편지의 한글 번역본입니다:

소중한 나의 잉리드에게,

최근 임무에서 내가 크게 부상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것이오. 설명만 들으면 끔찍하겠지만 의료진은 내가 완쾌할 거라 확신하고 있다오. 심지어 앙겔라가 병문안을 왔을 정도라니까! 나, 맹세컨대 비록 팔 하나를 잃었으나, 주변에서 내가 팔을 잃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좋은 의수를 제작하겠소. 앙겔라가 꿈꾸던 세포 조직 재생 기술이 빨리 실현되면 좋겠다만… 앙겔라보고 더 열심히 연구하라고 말해뒀소!

사람들이 아직 당신에게 산통이 오진 않았다더군. 때가 되면 예테보리의 집으로 가서 당신 곁을 지키길 바라고 있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오.

라인하르트가 내 목숨을 구해주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것이오. 나도 그 이야길 최소한 네 번은 들었는데, 들을 때마다 전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 있더군. 점점 믿을 수 없으니 과장도 그런 과장이 없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선 라인하르트의 “넘치는 용맹함”에 표창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하오. 그 무식한 인간한테 딱 어울리는 표현 아니오?

라인하르트 자식, 지금껏 병상 옆에 앉아 날 몹시도 귀찮게 했소. 그래서 반농담으로 말하긴 했지만, 그 입 좀 닥쳐준다면 우리 딸의 이름을 지어줄 수 있게 해준다고 해버렸소. 최근 몇달 동안 계속 그러게 해달라고 보챘거든. 근데 그걸 진심으로 받아들인 것 같소. 더 솔직히 말하면, 라인하르트를 우리 딸의 대부로 삼는 건 어떨까 이미 생각하고 있었소. 당신과 상담도 없이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점을 이해해주길 바라오. 부디 우리 딸이 라인하르트를 너무 따르진 않길 바라오.

라인하르트에게 그가 이름을 정해도 당신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소. 그러니 그의 작명 솜씨가 나쁘지 않길 바랍시다. (사실 좀 두렵소. 그가 늘어놓는 “실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괴상망측한 이름들을 생각해보면 말이오.)

이 병원도 이제 지겹구려. 얼른 집에서 보고 싶소.

사랑하는 당신의 남편,
토르비욘